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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부부.

글쓴이 :

김기사 날짜 : 2012-03-27 (화) 12:03 조회 : 5005 추천 : 26 비추천 : 0

김기사 기자 (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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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구 기자의 글을 읽고.

얼마 전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어머니가 창밖을 바라보며 무심한 듯

툭 내 던진 말이 내 마음을 울렸다.

"오늘 그러고 보니 결혼 기념일이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난 웃으며 몇 주년이에요 하며 멍청한 질문을 던진다.

내 나이를 보면 답이 딱 나오는 그런 멍청한 질문을...

한동안 회상에 잠긴 얼굴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던 어머니.

"니 아버지 저렇게만 안 됐어도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진 않겠지?"

아버지.

그 이름이 나에겐 너무나 생소하다.

머리털 나고 아버지라 불러본 게 별 기억이 없다.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먹먹하다.

내가 그럴진대 어머니는 어떠하랴. 부부라는 연을 맺고 사신지 40년이 훌적 넘었지만

두 분이 정답게 두 손잡고 살아온 날은 20년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상인 아버지는 우리들의 커 나감과 손자와 손녀를 보면서도 그냥 웃기만 하는 어린아이가 되버린 지금.

어머니에게 남편은 어떤 존재 인가.

아직도 사랑하고 계실까?

아니면 그런 생각이라도 하고 계실까?

오늘 어머니와 술 한 잔 하면서 슬적 물어봐야 갰다.

글쓴이 :

김기사 날짜 : 2012-03-27 (화) 12:03 조회 : 5005 추천 : 26 비추천 : 0

망구 2012-03-27 (화)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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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바다반2

2012-03-27 (화) 12:34

음...있잖아요 제가 속상할때 욕실에서 빨래 비비면서 자주 하는 저를 위한 위로의 생각인데요....

부부와 자식은 신이 인간에게 최소한 인간이기를 깨닫게(깨달음) 만들어주는 최고이자 또한 최소한의 장치라고요.
그래서 지금 힘이 들지만 이 장치를 만든 신의 최소한의 뜻을 새겨야 한다 글구 나중에는 그분의 최고의 뜻을 감사하게 될거야 ....라고요 ^^

어머님과 따뜻한 저녁시간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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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망구

2012-03-27 (화) 22:41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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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망구

2012-03-28 (수) 00:05

사람, 참 ... 옆에서 자꾸 찔벅거려봐 ... 옆구리도 찔러보고 ...
엄니 무릎에 누워도 보고 ... 엄니, 아부지허고 워찌께 결혼하게 됐슈? ... 첫날밤은 워땟슈? ...

추천 5 반대 0

[7/8]

다시라기

2012-03-28 (수) 09:58

김기사, 망구 .....ㅎㅎ 정겹네 그랴

바다반2/ 따님하고 전쟁은 여전햐? ㅎㅎ
힘!!

추천 3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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