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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더위가 사위가 갈 즈음 오래 앓은 봄감기에 핼쑥해진 여인과 대공원 벚꽃 길을 늘렁늘렁 걸어봤어.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숨 가쁘게 바쁜 그녀도 일거리에 짓눌리던 나도 이 순간 아니면 벚꽃은 다신 못 볼 것이라는 핑계로 다 제쳐두고 만난 길이었지. 벚꽃장날을 즐기려 미친 듯 뛰쳐나온 사람 사람들 그 속에 나도 한 점이 되어 두어 바퀴 공원길을 걸었어. 토요일 아침부터 이틀간 내린다는 비 소식에 절정의 아름다움을 꼭 보고 말리라는 의지로 모여든 사람들은 벚꽃 앞에 앉았거나 걷거나 그렇게들 서있었지. ‘아우 이쁘다. 우리도 이렇게 이쁘면 좋겠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발길 멈추고 선 할머니 몇 분이 한탄과 감탄을 섞어내기도 하고. * 봄날, 벚꽃 그리고 너 -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요거처럼,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모습에 허거덕 감동해서 입 몬다물꼬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