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 이야기 창밖을 내다보니 벚꽃이 다 졌다. 벚꽃은 피어있는 것도 좋지만 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꽃잎이 흩날린다 ... 서럽게 ... 벚꽃은 보름 남짓 피는데 그 중 삼일을 화려하게 피니 ‘벚꽃 삼일천하’... 일본의 벚꽃 전설 하나. 막부시대, 아름답고 도도한 게이샤가 있었다. 마을에 멋진 사무라이가 등장하고 모든 게이샤들이 사무라이에게 추파를 작렬하는데, 사무라이 코웃음을 치며 쌩깐다. 도도한 게이샤 승부욕 발동. “네가 나한테 안넘어 오고 배겨?” ... 작업개시!... 게이샤의 지극정성 꼬시기에 사무라이는 결국 무너진다. “그럼 그렇지 너도 별 수 없는 남자구나” 게이샤가 냉정하게 이별을 고하자 분노한 사무라이 ... “널 내 옆에 영원히 두고 싶어 ...” 칼을 뽑는다. 지켜보던 이자나미 신 ... 여기 저기 흩어지는 게이샤의 핏방울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으로, 몸은 나무로, 긴머리카락은 가지로 바꾼다. 일본풍 막장전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거나 사뿐히 즈려밟고 가달라고 할텐데 ... 배신 죽음 코드에 피범벅이다. 하여, 벚꽃나무에는 사무라이가 남긴 무수히 많은 칼집 결이 있다니 한 번 살펴보시라. 화투와 벚꽃 꽃들의 싸움’이라는 화투(花鬪) ... 3월이 벚꽃, 사쿠라다. 삼광을 보면 ...
꽃밑에 아래부분이 꽃바구니 같지만 ... 사실은 '만마쿠(幔幕)'라 불리는 천막의 일종이며, 지금도 일본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휘장 중의 하나라고 한다. 화투속 휘장을 걷으면 아마 벚꽃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 벚꽃말 벚꽃 꽃말은 순결, 정신의 아름다움, 젊은날의 고뇌 ... 근데 도대체 이런 꽃말들은 누가 짓는 거냐? 학생들은 벚꽃의 꽃말을 ‘중간고사’라고 하던데 ... 예쁜 벚꽃 말들 ... -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 : 벚꽃 눈보라 - 물위에 비친 벚꽃 : 벚꽃 그림자 - 물에 떠내려 가는 벚꽃의 꽃잎 : 벚꽃 뗏목 “ ... 춘짜씌와 벚꽃 눈보라를 함께 맞고 자퍼 ... 나넌 춘짜씌의 영원한 벚꽃 그림자 ... 우리 함께 벚꽃 뗏목이 되어 흘러갑씨다잉 ” 사쿠라 벚꽃은 일본말로 사쿠라다. 옛날 정치인들이 '사쿠라'라고 욕할 때 벚꽃과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친일파나 매국노 뭐 그런 ... 보통 사쿠라라고 욕을 할 때 여당에 붙어먹는 야당정치인을 가리킨다. 야바위꾼, 사기꾼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욕으로 쓰는 ‘사쿠라’는 말고기를 뜻하는 ‘사쿠라니쿠(桜肉)’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옛날에 싼 말고기를 비싼 소고기로 속여 파는 사람을 사기꾼이란 뜻에서 '사쿠라' 라고 했다는 것. 우리나라 사람들도 벚꽃을 좋아하지만 한•일 역사에 민감한 사람들은 대놓고 좋아하기는 힘들다. 작년에는 외교통상부 접견실에서 중국외교관과 찍은 사진 뒷배경이 벚꽃그림이어서 신문에 비판기사가 나기도 했다. ‘외교심장부’에 ‘사쿠라’ 그림 웬말 일본은 일제 강점기 동안 한반도 곳곳에 벚나무를 심었다. 또한 과거 자국의 식민지였던 지역에 자매결연이든 기술협약이든 인연이 닿게 되면 맨 처음 하는 일이 벚나무 기증이었다고 한다. 벚꽃의 악연 ... 화려한 꽃길 그뒤엔 부끄러운 역사가 벚꽃의 원산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갈린다. 우리나라 제주도가 벚꽃의 원산지고 일본의 벚꽃은 제주도의 토종 왕벚꽃을 가져다가 개량한 것이라는 설이 있고, 또 일본과 한국의 벚꽃은 완전 다른 종이라는 설도 있고. 국화(國花) 하나미(花見)라고 하는 벚꽃구경이 한창일 때 일본의 모든 공원에서는 좋은 자리를 잡기위한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한다. 명당자리는 돗자리를 깔고 먼저 자리 잡는 사람이 임자니 밤을 새워서라도 자리를 맡는다. 기업에서는 대게 신입사원들이 그 역할을 맡는다고 ... “꽃 중에는 벚꽃이 으뜸이며 사람 가운데서는 무사(武士)가 제일” 벚꽃이 화려하게 지는 모습이 일본무사의 죽음을 닮아 일본정신의 심볼로 알려져있다. 시인들은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라지는 벚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철학을 가르친 독일인 오이겐 헤리걸의 표현 ... “벚꽃 잎들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대지 위에 사뿐히 떨어지듯이 두려움이 없는 자들은 소리없이 내면에서 아무런 동요도 없이 존재의 사슬에서 해방될 수 있다” 흔히 일본의 국화를 벚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일본은 법률에 의해 정해진 국화가 없다. 우리나라 무궁화는 대통령령으로 국화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황실을 상징하는 꽃은 국화꽃이고 벚꽃은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기는 정신적인 지주 같은 꽃이다. 벚꽃은 죄가 없다! ... 역사는 기억하되 벚꽃의 아름다움은 .... 즐! 벚꽃 향 & 염색 부부싸움을 했을 때 벚꽃나무 아래에서 심호흡을 해보라. 진정이 좀 될 거다. 왜냐하면 벚꽃향에는 쿠마린이 들어있기 때문. 쿠마린은 항균작용, 릴렉스 효과, 진정작용, 무좀, 당뇨 등 ...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다. 숙취방지 효과도 있으니 벚꽃 아래에서 꽃나무 가지 꺾어 수 놓고 한 잔 하시라. 벚꽃나무에서 색소를 우려내 물들이는데 당연히 색은 연분홍색이다. 그런데 꽃잎으로 물들이는 게 아니라 나무껍질을 이용한다. 즉 연분홍색 벚꽃색깔은 나무에서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것. 벚꽃이 피기 직전에 가장 예쁘게 물이 든다고. 그럼 어떻게 염색을 하느냐? ... 그건 염색 전문가와 상의해라. 누가 말했더라 ... "벚꽃 잎이 춤추며 흩날리는 그 순간 ... 기나긴 겨울이 끝난다." 비로소 ... 봄이다.
| 
<--- 오른쪽 오십견땜에 왼손으로 화투치는 이상형.. 
<--- 아 벌써.. 술 오른.. ㅡ.ㅡ 
<---발동걸려 막걸리 마시러 가는 해질녁 
그치면?
.....
....
<-- 뻐얼건 얼굴색
<-- 덜 깨서 빙글빙글
<-- 아~함~ 졸려~~ 
<-- 빤쓰 안 뷔제?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망구의 글을 읽으며 한잔 기울이고 싶다.
망구야~~~ 막걸리 한되 받아 오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