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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를 사랑하는 대통 마님
오늘 마님께서 갑오징어 안주 준비 해 뒀다고 전화가 왔다.
좀 일찍 말하지 퇴근버스 떠났는데~~~
냉장고에 보관할테니 빨리 와서 장만 하랜다.
여기 서산지방에서는 갑오징어를 찰박이라 부르는데
4월 중순 부터 6월초 까지가 제철이다.
제철 살아있는 횟거리 생선중에 비싼편에 속해서
먹고 싶어도 가격만 물어 보고 돌아서곤 했던 그런 넘이다.
마님이 사다놓은 걸 보니 거의 끝물이 되어가는 모양 인가 보다..
갑오징어는 육질이 단단쫄깃하면서 두텁다.
담백하고 식감이 좋아 값이 싸지게 되면
사다가 손질한 후에 장기 보관 하면서
두고 두고 먹는 생선중 하나다.
요즈음 이런 거 저런 거 사다 쟁기는 것이
아들넘들이 올 때가 됐나 보다....
도데체 이게 모냐!
몇 마리를 사온거야!
손질 하는데 3시간 걸렸단다.
무거워서 어떻게 들고 왔어!!
대단하셔!
한마리는 횟감으로 따로 준비해 뒀단다.
엄청 큰넘이다.
소주 생각에 몸통만 대충 손질했다.
간단하게 차려진 저녘상....
소주에 갑오징어 말아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허기진 뱃속이 쏴! 하다.
소주에 밥 말아 먹을까봐 대충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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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