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랭이 낚시
오월 마지막 연휴날
어렵게 제주행 비행기를 잡았다...
마님 친정가족들과 같이 여행을 가는데
예약하기 힘든 숙소 겨우 잡았고
렌트카 어찌어찌해서 구했다.
제주도의 어린 왕자는
비오는날 선상 낚시가 꼭 해 보고 싶었단다....
비옷을 내주며
집 앞 바다로 배를 몰고 나갔다....
용서와 배려(配慮)는 뿌리가 같다고 나에게 알려 주신분이다.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출발하여
남과 같은 마음의 서(恕)를 거쳐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용서(容恕)라고 한다.
그 용서가 행동과 언어로 표현될 때
비로소 배.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데싸바-
바다도 잡고
바람도 잡고
구름도 잡고
마음도 잡았다.
청줄복이라던가 뭔가 잡았는데..
놓아 주라고 해서 보내 줬다.
쥐치를 잡았는데
쥐치는 간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제주에서 한라봉, 천혜향, 감귤 등등 농장을 하시는
어린왕자의 친구분과!!! 어랭이 낚시를 했다.
좋은 사람을 낚았나 싶었는데 제주 막걸리에 내가 낚였다...
비몽사몽 정신을 잃고 제주에서 3일 동안 차 뒷자석에
환자처럼 실려 다니다 왔다.
오사장님 다음에 제주가면 정신 차리겠습니다....
제주 여행 목적이 달랐던 마님은
쓸쓸히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고~~~
|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