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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니는 딸 연리(7살)가 삼각관계에 빠졌다. 남자애하고 그랬으면 쌍수 들고 환영했으련만 ... 여자애 세 명이서 ... 에이그 ... 요약하면 ... 1. 같은 반 친구인 서현이와 지민이가 있다. 2. 서현이와 지민이는 사이가 안좋다. (이유는 뭐라고 그러는데 잘 모르겠다) 3. 연리는 서현이랑도 놀고 지민이랑도 논다. 4. 그런데, 서현이랑 놀면 지민이가 삐지고 지민이랑 놀면 서현이가 삐진다. 5. 나(연리)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처음으로 봉착한 우리 딸 ... 그간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이랑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한두 번 물어보기는 했다. “친구들이랑 안 싸우고 잘 노냐? ...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 물어보면 그때마다 시큰둥하게 ... "애들이 나랑 안놀아 ..." 그래서 속으로 살짝 걱정되기는 했다. “왜? ... 왜 너랑 안놀아?” “그냥 ...” “네가 못생겨서? ... ” “아빠는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해? ...” “ ... 농담이야 ...” “아냐 ... 난 못생겼어 ... 아빠 닮아서 ...” " ... 이런 개 ... 나리를 봤나 ..." 아빠 관심을 끌어보려는 수작인지, 정말 애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는지 긴가민가했다. 별로 심각해보이지 않길래 어떻게 되겄지 ... 하고 냅뒀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니 다행히 애들하고 두루두루 잘 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내가 처음으로 딸한테 받은 인생고민상담 ... - 나의 몇 가지 조언 (파랑색) - 딸의 딴지 및 반론 (빨강색) 1) 삼자대면을 해라. : 아빠가 요구르트 세 개를 사줄 테니 그걸 빨며 세 명이 대화해라. : 둘을 화해시켜서 셋이 놀자고 하던가, 둘 때문에 가랑이가 찢어지게 생겼으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걔들한테 호소해라. 딸 : 반 애들이 20명인데 나머지 애들은 손가락 빨고 있으라는 얘기냐? 나 : 그럼 요구르트 20개 사주겠다. 딸 : 안된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2) 각자 따로 만나 설득을 해라. “내가 서현이 너하고만 놀면 지민이가 슬퍼한다 ... 만약 내가 지민이랑만 놀면 서현이 너도 슬플 거 아니냐 ... 그러니 서로 각자의 처지를 이해하고 셋이 놀자" 딸 : 그래도 자기하고만 놀아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나 : 그럼 서현이 지민이 아무하고도 놀지 않겠다고 경고해라. 딸 : 그래도 서현이하고는 놀고 싶다. 나 : 그럼 서현이하고만 놀아라. 딸 : 그럼 지민이는? 나 : 그럼 셋이 같이 놀아라. 딸 : ... 장난하냐? 나 : 그럼 시간을 나눠서 서현이랑도 놀고 지민이랑도 놀아라. 딸 : 자기하고만 놀아달라고 한다니까 !!!!!!!!!!! 나 : ... 너는 복도 많다 !!!!!!!!! 3) 지민이 서현이, 골치아픈 애들하고 놀지말고 아빠랑만 놀자. 딸 : 아빠가 어린이집까지 따라가서 같이 놀아줄거냐? 나 : 왜 안돼냐? 딸 : ... 냅두고 돈이나 벌어라. 아무튼 ...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했다. 딸은 뜨뜻미지근한 표정이다. 애엄마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정리를 했다. “어젯밤 엄마가 한 얘기하고 오늘 아빠가 한 얘기 들었으니까 ...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연리가 잘 생각해봐 ... “ 나도 애엄마한테 지기 싫어 한마디 해줬다. “연리야 ... 사는 게 원래 그렇게 힘든거야 ...” 연리가 삼각관계를 어떻게 해결할 지 두고봐야겠지만 ... 아무튼 ... 어느새 ... 슬며시 ... 커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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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
두명의 친구를 불러서 망구집에서 하루 재우는게 으떻겟노.
셋이.
1. 갈등은 소통부재에서 오니
2. 친구와 함께 밥먹고
3. 자고, 놀믄서 야그하다보믄 좋아진다.
4. 아그들이 친구집에서 자믄서 노는거에 호기심도 많고
뭣보다...
5. 우리 연리가 보스로서 중재자 역활이 가능하지 않은가?
결론: 연리야~~ 이 삼촌은 잘있단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