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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딸 연리 데리고 잠깐 담양에 나들이 갔어. ‘죽녹원’ 대나무 산책로를 걸어볼까 하고 ... 관방천변에서 국수 한그릇 먹고 천변따라 흙길을 걷고 ... 사진도 찍고 ... 어디선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 .... 꺄악! ... 꺄아~악! ... 꺅! .... 죽녹원 앞 분수에서 애덜이 꺅~꺅~ 비명을 지르며 놀고 있는거여. 분수가 물줄기를 왈칵 뿜었다가 ... 잦아 들었다가 ... 다시 왈칵 뿜는데 ... 비명을 지르며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고 ... 분수구멍 물줄기에 얼굴을 들이대고 ... 깔깔거리며 뛰어가다가, 물에 미끄러져 엉엉 울다가 ... 어떤놈은 똥꼬를 물줄기에 들이대서 오르가즘(?)을 즐기고 ... 아, 이놈들 ... 물만 있어도 천국이다. 부모들은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 하고 ... 어른들은 부러운듯 지켜만 보고 있고 ... 천국이 저기에 있는데 .... 아이들은 ... 부끄러움도 없이 ... 젖을까 걱정하지도 않고 ... 누가 볼까 낯을 가리지도 않고 ... 온몸으로 물과 놀고, 물과 섞이고, 물에 젖는다. 그러므로 천국은 ... 아이들의 것 ... 천국에는 웃음소리와 왁자지껄한 환호성이 터지는데 ... 바로 천국을 눈앞에 두고도 망설이는 어른들 ... 아니, 아이들에게 천국을 양보(?)하는 어른들 ... 연리는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고 싶은데, 낯을 가리느라, 옷이 젖을까봐, 몇 번을 분수 가까이 갔다가 돌아오고 ... 갈까말까 망설인다. “아빠는 물 안 맞고도 건널 수 있는데 ... 아빠랑 손잡고 달려갈까?” 망설이던 연리도 그제야 내 손을 잡고 따라나선다. 물이 잦아드는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잽싸게 연리 손을 잡고 가로질러 뛰었다. ....... 탁, 탁, 탁, 탁, 탁, 탁 .... 빌어먹을 ... 타이밍이 너무 정확해서 물 한방울 젖지 않았다 ... 갈아입을 옷이 없어서 안 젖기를 바랬는데 막상 한방울도 안 젖으니 ... ... 왠지 허전하고 서운하다. 다시 한 번! ... 일부러 물이 튀어나오는 타이밍을 골라서 뛰었다. 출발하자마자 뿜어나오는 물줄기 ... ... 흠뻑 ... 젖었다 ... ... 천국이다! 꺅! .... 꺄악! .... 꺄아~악! ...
세상 뭐 있어? ... 이렇게 놀다 가는거지 ... 안 그려? 야! ... 우리 너무 멋진거 아니냐? ...
어서옵쇼! ... 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요 ...
앗싸! ... 노세노세 젊어서노세 ... 늙어지면 못노나니 ...
나는 ... 왕이로소이다!
앗싸! ... 니들이 천국을 알어? ...
형님먼저! ... 아우먼저! ...
뭘 망설여? ... 어서 뛰어와! ...
 똥꼬로 오르가즘(?)을 즐기는 ... 다, 이루었다! ...
형! ... 또 천국으로 뛰어가볼까? ...
 물줄기가 나뭇잎을 얼마나 높이 띄울까? ... 물줄기로 오르가즘(?)을 즐기는 ...
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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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