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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45분에 기상했다.
보스께선 아직 단잠을 주무시고 계신다.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빠져나와
대충 옷을 걸치고 방에서 나오니 작은 아들 방문이 열려 있다.
아래 층에 내려가 보니 거실 소파에 널부러져 있다.
간 밤에 더웠나 보다.*
작은놈 깨지 않게 조심스레 집에서 나와 체육관에 다녀왔더니 9시 언저리다.
기온은 벌써 바짝 오르기 시작했다.
커피를 한 주전자 만들어 놓고 보스 옆에 다시 기어 들어가니,
운동 후의 나른함과 편안함이 밀려와 깜박 잠이 들었다.
놀라서 깨니 벌써 12 시,
크라상으로 만든 샌드위치, 바나나, 키위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아점을 하고,
오늘은 뭔가 해 보자고 제안하니,
보스께선 그냥 집에서 편히 쉬라 하시며,
더위경보(Heat Warning)로 모든 독립기념일 행사 취소됐다고 한다.
38 도!, 이 곳에 산지 십여년 내 가장 더운 기온이었다.
에어콘이 계속 돌아가는데도, 집안 온도가 29 도 밑으론 내려가지 않는다.
알고 나니 더 늘어져, 강 거실 바닥에 토끼와 같이 납짝 엎드려 뒹굴거렸다.**
아들들이 영화보러 간다고 가겠냐고 물어서,
뭐 볼거냐 했더니, 친구가 추천한 이거 본다고 해서 그냥 집에 있기로 했다.
미국 어른 코미디 영환, 다들 웃는데. 왜 웃나 혼자 뻘쭘하기 싫어서 않본다.
아이들 나가고 조금 있으니까,
보스께서도 무료했는지, 당구 한판 치자고 제안해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9 볼 스누커 세 판 쳐서 2 대 1로 애석하게 졌다.
만회해 보려고, 볼링도 했는데, 2 대 0 스트레이트로 졌다.
불쌍했는지 보스께서 위로의 멘트 날려 주신다.
" It's just the biginner's luck."
아들들 돌아와 물으니, 영환 그런대로 괞찮았다고 한다.
아들들은 불고기 덮밥으로 저녁 먹고,
보스와 난 냉동잡채군만둘 구워 먹고,
빈둥 거리다 일기 쓰니 어느 덧 10시다.
11시에 아들들과 맥주 한 병씩 하고,
상황이 허락하면***, 케이블로 이 영화 볼까 생각중이다.
언더월드 씨리즈 4 편짼데, 씨리즈 영화는 다 봐야 직성이 풀리는 관계로, 재미 여부완 관계없이 ...
각주
* 이지역 대부분 집은 중앙공기조절장치(Central Air Conditioning System)로 냉난방을 한다. 근데, 아이들 방이 이 장치에서 가장 멀어 당근 냉난방이 약하다.
** 찬 바람 나오는 구멍이 바닥에 있어 바닥이 시원하다.
*** 보스께선 공상과학, 호러, 액션은 거의 않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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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