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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그때도 설악엔 비가 내렸다.
설악동에서 희운각까지 주룩 주룩 내리는 장대비에
허술한 배낭은 고스란히 몸체를 맡기고
정신없이 떨어야했던 청춘의 텐트속에는 버너 하나만 달랑~
이제 세월 지나 다시 걷는 설악은 여전히 비에 젖는다만
켜켜이 중무장한 배낭이 오뚝하니 비를 맞고 전진한다.
산행코스
용대리 - 백담사 - 영시암 - 오세암(1박) - 마등령 - 공룡능선 - 양폭대피소 - 천불동 계곡 [비바람 때문에 코스 수정하여 못 간 곳], 금강굴 [코스 수정으로 가게 된 곳]- 비선대 - 설악동
용대리 "용바위 식당"에서 점심으로 황태정식(\9,000)을 먹었다.
황태구이도 맛있지만 뽀오얀 황태국은 정말 일품이더라
거기에 낙엽깻잎은 거의 죽음~
아까워서 열심히 먹었더니 저녁때가 되도 꺼지질 않고...
궁금한 이들을 위해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3리 4반 71-3
033) 462-4079
다 먹고 식구들 생각나서 황태포 하나 샀다.(\20,000)
황태구이 요리법
1. 황태를 물만 묻혀 비닐봉지에 약 30분~1시간 정도 싸둔다
2. 싸둔 황태를 꺼내 껍질을 제거한다(뼈는 이미 제거되어 있음)
3. 제거한 황태를 물에 약간 불려 짜놓는다.
4. 준비한 양념장을 골고루 바른 후 24시간 정도 지난 후 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콩기름을 두른 후 구워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먹는다
[양념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진간장, 물엿, 마늘, 양파, 참기름, 사이다]
황태국 조리법
- 황태구이와 3까지 동일
- 황태를 찢어 냄비에 넣고 들기름과 물을 약간 넣고 약 30분간 은근히 끓인다.
- 끓인 국에 물을 알맞게 붓고 감자나 무, 콩나물중 한가지를 넣고 다시 끓인다.
- 마늘, 후추, 굵은 소금으로 간해 파는 듸워 먹는다
............... 이상은 황태와 같이 포장되어 있던 요리법
※ 황태국, 조리법대로 했더니 정말 국물도 뽀오얗게 식당서 먹은 고대로더라
백담사 들어가는 길, 저 멀리 견지낚시를 하시는지...
백담사에서 타고 온 차를 설악동쪽으로 주차하러 간 회원을 기다리다
사천왕도 찍고...
절터를 가로지르는 스님의 뒷 모습도 찍고
돌담아래 이쁘게 핀 꽃들도 찍고...
편안히 열려져 있는 대문도 찍다
뒷쪽 연못, 환한 모습의 수련이 피다
수련잎위의 개구리도 한마리...
문살도 정겨워 찍고...
유리함 속의 초도 찍다
자~ 이제 백담사를 떠나볼까...
벌써부터 계곡물이 장난 아니다
영시암을 지나...
드디어 오세암, 저녁공양 시간 맞추려고 열심히 걸었더니 3시간만에 도착하다
누군가 던져준 땅콩 한알에 멋진 포즈를 잡는 다람쥐~
저녁 공양후 씻고 들어와 전날 꼬박 물렸던 잠을 청하다.
오후 9시에 감은 눈이 다음날 새벽 5시에 떠지다.
세상에 8시간이나 죽은 듯 잠들었다니 이게 다 오세암의 공덕이려니...
거세진 빗줄기에 오세암표 비옷으로 중무장하고 챙겨주신 주먹밥을 받아들고 마등령으로 향하다.
마등령에 서니 거세진 비바람에 코스를 변경하다
마등령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
공룡은 다음에게 기회를 주고...
금강굴로 향하는 길...
세찬 비바람에 계곡물도 화답을 하고...
금강굴에서 준비해놓은 부루스타와 주전자 덕분에 커피 한잔 마시고...
감사히 합장 기도를 하다.
금강굴 내려와 비선대 쪽으로...
계곡물은 포효하며 굉음을 쏟아내고...
설악동으로 내려와 척산온천을 들러 젖은 몸을 말리고 외옹치항 아산횟집에서 회로 뒤풀이를 하다.
속초시 대포동 외옹치항(내) 아산횟집 033) 635-6905
친절하신 내외분의 정성어린 회와 얼큰한탕뿐 아니라 손수 키우신 상추와 고추,
게다가 선물로 단호박을 하나 받아 챙기다.
※ 척산온천은 옛온천장으로 가시길...
바쁜김에 새로 생긴 곳으로 갔더니 물이 영~ 머리 감고나니 뻣뻣...
이상은 지난 주 우중 설악 산행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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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