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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벽화
글쓴이 :  망구                   날짜 : 2012-08-06 (월) 04:44 조회 : 5399 추천 : 16 비추천 : 0
망구 기자 (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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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연리가 요즘 [캐릭캐릭 체인지]라는 만화에 푹 빠져있다.

13권이나 되는 책을 도대체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는 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면 캐릭캐릭 체인지 ... 어린이집 갔다오면 또 캐릭캐릭 체인지 ... 잠들기 전에도 캐릭캐릭 체인지 ... 어디를 갈 때도 가방에 항상 캐릭캐릭 체인지를 가지고 간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만화를 보다가 혼자 까르르 웃다가 만화 인물들의 말을 흉내내기도 한다. 재미있는 농담이 나오는 부분은 읽어주며 내 반응을 살핀다.

 

“아빠, ... 얘가 뭐라고 하니까 쟤가 뭐라고  ... 까르르르 ... 재미있지?”

“ ... 유치하다 ... ”

 

내 반응이 냉담하거나 말거나 아무튼 캐릭캐릭 체인지만 끼고 산다.

무슨 내용인지 한 번 읽어볼까 하다가 ... 13권이나 돼서 ... 포기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는 [캐릭캐릭 체인지]에 나오는 각 캐릭터들을 그린다.

주인공 7명에 수호신 10명 총 17명의 캐릭터를 틈만 나면 그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 키만한 보드판에 가득 ... 또 스케치북에도 그리고 ...

공책에다 ... 뭐 그릴만한 데가 있으면 온통 캐릭캐릭 체인지를 그린다.

하긴 나도 어렸을 때  마징가 Z나 로봇 태권 브이를 주구장창 공책에 그린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안보고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 그렸다.

 

며칠 전 ... 또 보드판 가득 캐릭캐릭 체인지를 그리고 있더라 ...

처음 이 집에 이사를 와서 뒷 베란다 벽에 하얀 페인트 칠을 할 때 ‘연리가 크면 여기에 함께 벽화를 그려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다. 불현듯 그 생각이 떠올랐다.

 

“연리야 ... 아빠랑 베란다 벽에다 벽화 그려볼까?”

“벽화가 뭔데? ... ”

“벽에다 그림 그리는 거 ...”

“음 ... 뭘 그리지? ...”

“캐릭캐릭 체인지 그리면 되잖아”

 

뒷 베란다로 데리고 나갔다. 높이는 1m 조금 넘고 폭은 5m 조금 넘는다.

근데 붓도 큰 거 두 개 밖에 없고 페인트도 없고 ... 있는 거라곤  연리 그림물감이랑 포스터칼라가 서너 개 ... 비가 들이치면 그림물감은 번질텐데 ...

쇠뿔도 단김에 빼야지 안그러면 또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일단 시작했다.

 

우선 걸레를 빨아 벽에 먼지를 닦아내고 연리더러 연필로 스케치를 하라고 했다. 스케치북에 작게 그리는 것이 버릇이 돼서 그런지 커다란 벽에 적응을 못하는 연리 ... 지 딴엔 크게 그린다고 그렸는데 조막만 하다. 아무리 크게 그리라고 말해도 ... 안된다. 색칠을 시작했다. 연리가 색깔을 정해주는 대로  칠하다가 ...

 

                                  연리가 그린 캐릭캐릭 체인지 (미완성)

 

어, 연리 따까리 노릇만 할 게 아니라 ...

나도 생애 최초로 벽화 하나 그려야 하는 거 아냐? ... 

누군 태어날 때부터 화가로 태어나나 ...

 

뭘 그릴까? ...

날도 덥고 머리는 먹통이고 ... 할 수 없이 연리 동화책을 뒤적였다.

일단 쉽고 간단하고  ... 여름이니까 시원한 그림 ...

마침 하나가 딱 눈에 띄었다.

 

                                  사자를 타고 달리는 엠마와 인형

 

마누라한테 아크릴 물감 무지개 색깔로 하나씩 사오라고 전화를 때리고 ...

작업이 지겨워지기 전에 얼른 게눈 감추듯 스케치를 했다 ...

그림이 세로 120cm 가로 180cm ...

오, 내 인생에서 최대로 크게 그리는 그림이자 최초의 벽화! ...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수채화를 마지막으로 붓을 꺾은 후 ...

연리랑 스케치북에 물감으로 장난 친 거 빼고 ...

이 얼마만인가 ...  

 

내 스케치를 보더니 연리는 내 것이 더 재미있게 보였던지 ...

내 그림에 색칠을 하겠단다 ...

금 밖으로 물감 칠하기 챔피온 연리랑 같이 예술(?)하면 안되는데 ...

치사하다고 할까봐 칠하라고 했다.

 

연리가 나무에 몇 번 붓질을 하니 ... 금새 금 밖으로 삐죽 물감이 나갔다.

 

“아빠 ... 미안해 ... 내가 아빠 그림 다 망치겠어 ...”

“(부글부글) 괘, 괜찮아 ... 나중에 진한 색깔로 덮으면 돼 ... ”

 

으, 난 아빠니까 참아야 한다 ...

또 삐죽 연리 붓이 금을 넘었다.  ... 으, 난 아빠니까 화내면 안된다 ...

연리가 나무는 어렵다며 바탕색을 칠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

잠시후 ...

 

“아빠 ... 내가 모르고 ... 나무 하나를 바탕색으로 다 칠해버렸어 ...

 어떡해 ... 아빠 그림 다 망치겠어 ...”

 

으, 난 아빠니까 ... 인상쓰면 안된다...

 

문득 작년 스케치북 사건이 떠올랐다.

학기 초에 어린이집에 스케치북이랑 물감이랑 사서 보내면 학기 끝나고 스케치북을 집으로 가져온다. 연리가 스케치북을 넘기면서 이건 뭐 그린 거고 저건 뭐 그린 거고 설명을 해준다. 못 그렸지만 잘 그렸다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면서 듣고 있는데 ... 연리가 그림 하나를 그냥 넘기길래 다시 넘겨서 뭐냐고 물었더니 ... 연리가 쭈뼛주뼛 말하기를 ...

 

“어 ... 이건 ... 내가 바다를 그린건데 ... 선생님한테 야단 맞았어 ...”

“왜? ...”

“내가 바다를 핑크색으로 칠했는데 ... 선생님이 바다는 파랑색이라고 ...

 야단을 쳐서 ... 다시 파랑색으로 칠했어 ...“

“넌 왜 바다를 핑크색으로 칠했는데? ... ”

“응 ... 난 바다가 좋거든 ...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 핑크색이잖아 ...

 그러니까 핑크색으로 칠했어 ...”

 

그림에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사물의 색깔이라는 것이 딱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 더구나 아이가 그린 그림에 맞고 틀리고가 어디 있나 ... 그리는 것이 즐겁고 재미가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

 

가끔 보면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너무 정답을 가르치려고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기 전에 어른들의 시각 - 때로는 고정관념이나 편견일 수도 있는 - 을 주입시키는 게 적잖이 걸린다. 물론 애엄마와 나도 연리에게 무심코 정답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을테고 ...

 

아, 이놈의 금을 어찌할거나 ... 금이 아예 없어도 문제지만 금 안에 갇혀서 옴짝달싹 못하는 것도 문제 ... 때로는 금을 넘나들어야 하고 ... 금을 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데 ... 

 

                                           연리와 함께 그린 벽화 

                     

 

벽화를 그리다가 ...

색깔이 금 밖으로 나간 것에, 나무 하나를 바탕색으로 칠한 것에

어쩔줄 모르는 연리를 보니 쫌 짠하다.

 

다음에 벽화를 그릴 때는 연리가 금 밖으로 나가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그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 음 ... 벽화 제목은 ... 떡칠? ...

 

베란다에는 ...

아직도 하얀 벽들이 많이 남아있다 ...

천장에도 그릴 수 있겠다 ...

성당천장에 그림을 그린 옛 화가들처럼 나도 베란다 천장에? ...

 

가을이 오면 ...

그렸던 벽화를 싹 지우고 새로 그림을 그릴 생각이다 ...

겨울이 오면 ...

또 싹 지우고 시원한 물놀이 그림을 그려볼까? ...

그리고 다음에는 동화책 베끼지 않고 ... 쫌 기발한 걸로다가 ...

 

누드? ... 음 ... 끌리는 군 ...

 

 

                                      연리의 미완성 벽화중 일부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망구                   날짜 : 2012-08-06 (월) 04:44 조회 : 5399 추천 : 16 비추천 : 0

 
 
[1/33]   뜨르 2012-08-06 (월) 04:50
연리가 그림에 소질....이 좀(강조) 있구나.



으, 난 아빠니까 ... 인상쓰면 안된다. -> 정말 힘든 직업인 거 같다. 아빠라는 건. 같이 벽화 그리는 거 보고 순간 부러워질 뻔 했는데, 망구의 정확한 팩트 전달로 위기를 극복했다.

연리 물감값에 보태 쓰소. 아빠가 삼촌한테 콘돔값으로 몇 장 준 거 쓸 곳 없어서 돌려받는단 이야긴 하지 말공

 
 
[2/33]   khalki 2012-08-06 (월) 05:00


와 웬일이니 웬이리니~~
넘 잘 베꼈다~

예전에 티비 모프로에서 실험을 한 적이 이꺼등.
각국 엄마들이랑 자식들이랑 모다가지고, 각 모자, 모녀를 방에 두고 수학이나 국어 문제를 애가 풀도록 했어. 그럼서 엄마가 갈쳐주면 안된다 미리 경고를 했거든. 근데 감시하는 샘이 나가고 나니까 울 나라 엄마들, 애를 족치고 면박주고 그럼서 결국 답을 갈쳐주더라. 샘이 다시 들어오니까 애가 스스로 푼 양 시침 뚝떼고 심지어 거짓말까지 하고 말야.

그에 반해 외쿡 엄마들은 그냥 느긋이 지켜만 보더라고. 애가 애원하는 눈으로 쳐다보면 웃어주면서 천천히 생각해 보라고 그럼서..
결국 혼자 힘으로 다 풀어내더라능.
샘이 들어왔을 때, 스스로 푼 아이들의 그 의기양양한 표정이란! 울 나라 애들 주눅든 표정이랑 넘 비교되드라.

연리 홧팅이라능.
핑크색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다고, 넘 멋지다고 전해줘!
 
 
[3/33]   바다반2 2012-08-06 (월) 10:53
오~  어디 나도 날좀 씨원해지면 도전...아니 딸 방구리보고 도전해 보라고 해야겠어요  아웅 멋진 아디어 땡스어랏 ^^
망구탱이님  더위에 가족모두 건강 조심하고 행복 기원기원 ~
 
 
[4/33]   뭉크 2012-08-06 (월) 11:45
아빠와 벽화를
 
 
[5/33]   순수 2012-08-06 (월) 11:54
망구/
오~~~
연리와 함께 ..
대단하다..
연리 그림재주가 뛰어 나네~~
부럽다..

난 아이들과 그림 그려본 기억이 없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나무 자동차는 맹글어 본 일이 있다..
ㅋㅋ
 
 
[6/33]   이상형 2012-08-06 (월) 14:11
오.. 아빠와 딸이 다정스레 벽화를.. 멋찐데..

꾸준히 계속하면 나중에..
둘이 같이 벽 도배..도 할수잇다.. 연리한테 말하지 말고..
색종이 같은거 부치는 연습도 병행을..

고딩 미술 실기시험때.. 아크릴물깜 첨 써밧는디..
빨리 말라서 덧칠하기 조테..
내 칭구가 성룡 나오는 영화 보이준다 캐가.. 대신 그려주고..
그넘은 수..받고.. 내껀 미완성 작품으로.. ㅡ.ㅡ
 
 
[7/33]   수수꽃 2012-08-06 (월) 15:11
와아~~
한동안 안 보이더니 벽화 그리느라 그랬냐??

연리집 벽화 사자(? 저 아해가 무슨 동물이냐?) 더 생동감 있다.
쳇 부럽군
딸도 부럽고
저렇게 그리는 벽화도 부럽고
더 부러운건 저런 생각 자체가....

망구/그래 집은 좀 시원해졌냐?? ㅎㅎ
이런 달달한 이야기 좀 자주 올려주라...

이건 연리 까까 사주는 보태셈

 
 
[8/33]   아스라이 2012-08-06 (월) 18:29
멋지다 망구~ 연리~


나도 나도 이런거 해보고 싶었는뒈~~~~
고지야처럼 멋진 싸인도 맹그러서 함 넣어봐바~
 
 
[9/33]   카모마일 2012-08-06 (월) 19:13
나무에 색칠 한 거 보니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연리보단 연리 아빠가 그림에 소질이 있구만.
애들이 좋아한다고 다 그게 재능인 것은 아니니까
그것 자체로 낙담하거나 그럴 이유는 없는 것 같고.

어쩌믄 딸래미덕에 아빠가 스스로 사장시켰을 재능을
되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빠니까 아이의 재능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믄 아이에겐 어느 새 폭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뒤, 시도 자체는 아이의 재능여부를 떠나서 100점이지 싶다.
 
 
[10/33]   카모마일 2012-08-06 (월) 19:14
아스라이/ 결혼해서 애 먼저 낳고!!!
해보구 싶은 것을 위해 아스라이 퐈이아!!!
 
 
[11/33]   망구 2012-08-06 (월) 21:54
카모마일 / 딸한테 재능이 있으면 나쁠 건 없지만 ...
            어렸을 땐 그림이든 뭐든 그냥 놀이로 즐기고 재미를 느끼길 바라지.
            벽화는 그냥 어린이집 친구들한테 얘깃거리만 되어도 좋고 ...
            아빠와 벽화를 그린 것이 나중에 추억거리가 되면 더할 나위 없지.

아스라이 / 음 ... 싸인을 빼먹었군 ... 낼 당장 써갈기갔어.
            집에 벽이 있으면 함 도전해봐라. 생각보다 재밌더라.
            마녀가 빗자루 타고 하늘을 나는 그림을 그려보면 어때?
            음 ... 아스한테 말해놓고 나니 괜찮은 거 같은데 ...
            담엔 마녀를 그려야겠다.
 
 
[12/33]   카모마일 2012-08-06 (월) 22:00
망구/ 웅, 맞아.

부모가 할 일은 애가 자기 재능에 지칠 때 힘이 되주는 거.
그게 다인 거 같아.
아, 한 개 더 있네.
애가 자기 재능을 키워가는 길을 모를 때 길잡이가 되주는 거.

그리고 아빠와의 추억, 그건 영원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게 될껴.

여튼, 기왕에 시작한 거 망구란젤로가 딸과 함께 천지를 창조할 때까지
쭈욱 가보자.

덕분에 봉팔러들은 눈호강좀 하고.
 
 
[13/33]   망구 2012-08-06 (월) 22:05
수수꽃 / 수수꽃 공예만들기도 한 자극 했지.
            거실에서 내다보면 예전엔 하얀 벽만 보였는데 뭐가 그려져 있으니
            나쁘진 않네.
            요새 되게 더웠는데 그림 그릴 땐 더운 줄 모르고 그렸어.
            오랜만에 뭔가에 집중해서 일을 한 거 같어 ...

            밤에 잘 땐 사자 울음소리가 들린다네 ... 어디론가 달려가는
            사자의 발소리도 들리지 ...

            요즘 같은 날씨엔 저 사자를 타고 밤 공기를 가르며
            날이 샐 때까지 달려봤으면 싶어 ... 그럼 사자가 더울래나? ...
 
 
[14/33]   망구 2012-08-06 (월) 22:15
카모마일/ "부모가 할 일은 애가 자기 재능에 지칠 때 힘이 되주는 거 ...
            애가 자기 재능을 키워가는 길을 모를 때 길잡이가 되주는 거 ..."

            ---> ... 부모노릇하기 쉽지 않구먼 ...
                  음 ... 어짤수 없군 ... 차라리 재능이 없기를 바래야겠어 ... 

            망구란젤로 ... 우히히히 ... 분에 넘치는 이름이지만 오, 맘에 들어써.
            잘 간직하겠네. 자매품 ... 망구란제리 ... 망구란젤리 ...
 
 
[15/33]   카모마일 2012-08-06 (월) 22:31
망구/ 집안에서 사자가 울고 그 발소리가 들린다믄
ㅋㅋㅋ...망구란젤로인줄 알았더뉘 망구징이었어?

그라믄 어여쁜 츠자를 그려넣어봐.
 
 
[16/33]   망구 2012-08-06 (월) 22:49
이상형 / 그려 ... 머니 머니 해도 사람은 기술을 배워야 써.
            도배는 소질이 있는 지 몰겄고 지난번 시계 도둑질 사건때 보니
            도벽은 약간 소질이 있는 거 같어 ...
            담에 뭘 쌔벼오나 봐서 ... 소질 여부를 판단해서 ... 담넘기 훈련에
            돌입해야지. 

            아크릴로 그림도 그려보고, 펜싱도 해보고, 유도도 해보고, 그럼 안해 
            본 건 양궁하고 숫총각의 잠자리? ...

            술퍼먹고 벽에 오바이트 벽화를 자주 그린 줄은 알았다만 ...
            미술 실기 수를 받다니 ... 아트 상형 ... 오, 전혀 안믿기는데 ...

         
순수 / 카모마일이 내가 연리보다 소질이 있단다. 우히히히 ...
          연리한테 뼈아픈 진실을 야그 해줘야지 ... 내가 너보다 ... 우히히히 ...
          나무자동차? ... 애덜이 멀마 들이라 그런가?
          언젠가 댓글에서 자동차 관련 지식이 빠삭하더니 ...
          전공을 살려서 놀았네 ... 애덜이 그때를 기억할까? ...
          순수 애덜이 자식을 낳아서 아빠랑 만들었던 나무자동차를 맹글어주면   
          좋겠구먼 ... 대를 이은 장난감 나무자동차 ...
 
 
[17/33]   수수꽃 2012-08-06 (월) 23:02
망구/ 아크릴 물감은 비에도 안 씻겨지는겨??
아크릴 물감이 비에 지워진다면 저 그림 위에 바니시를 바르면 지워지지 않겠는데...
 
 
[18/33]   망구 2012-08-06 (월) 23:28
바다반2/ 멋찐 아이디어랑께 아따 솔찬히 ... 멋쩍소.
            합작품을 그리든 각자 따로 그리든 ...
            진희씌도 꼭 방구리 옆에 붙어서 같이 그려요이.
            새참도 준비해서 같이 먹고 ... 벽화 그리면 꼭 본글에 올려주씨요이. 
            진희씌도 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 ... 마침 시원하이 비오네 ...

khalki / 웬일이니? 웬이리니? ... 아니, 이런 고급 말장난을! ... 한판! 

            느긋이 지켜보기 ... 음 ... 생각보다 요거 쉽지가 않어 ...
            닦달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어느새 스스로 알아서 하는데 ...
            늘 부모는 그걸 뒤늦게 깨닫거나 자기가 그나마 닦달해서 됐다고 생각해.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것 ... 세상에서 제일 쉽고도 어려운 것 ...
            아이라는 씨앗안에 이미 꽃과 나무가 숨어있는데 ... 종종 까먹지.

            얼마전엔 연리가 시계보는 법을 가르쳐달래서 ...
            가르쳐주다 ... "야, 이 돌대가리야!"라고 화낼 뻔 했다 ...
 
 
[19/33]   망구 2012-08-06 (월) 23:35
수수꽃 / 아크릴 물감은 수성물감처럼 물에 타서 그리지만 굳으면 유성물감처럼
            물을 밀어낸다고 들었어. 긍께로 엄청 편리하지.
            바니시는 연리가 그림물감으로 캐릭캐릭 체인지 그린 곳에 발라볼라고.
            근데 오늘 저녁에 비와따 ... ㅠ.ㅠ ... 번졌나 보고 와야지.
 
 
[20/33]   망구 2012-08-06 (월) 23:51
뜨르/ 콘돔은 늘 사서 갖고 댕기야지 ... 쓸데가 왜 없겠쓰 ...
        사람 인연이라는 거슨 알 수 없는 거시고 ... 여친에게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배려 중의 하나여 ... 지난번에 댓글보니 ... 사진 찍다가 갑자기
        걍 키스까지 했다며? ... 그때 콘돔도 없이 진도 나갔으면 어쩔뻔 했냐? 
        그람, 죄 짓는 거여 ... 쓸데없다 방심말고 구입하면 기회온다!

        뜨르는 아마 좋은 아빠가 될거다. 인연을 만나서 아이를 낳고 ...
        뜨르의 육아일기 같은 거 쓰면 아조 재밌을 거 같다.
        애한테 비 맞으며 목욕하는 법도 갤차주고 ...
        특히 애한테 들려줄 얘기가 많잖어 ...

        아니다. 콘돔 사지 마라. 생기면 인연이다 생각하고 낳아라, 그냥!
 
 
[21/33]   망구 2012-08-06 (월) 23:59
뭉크/ 엄마랑 벽화를! ... 이름도 뭉크 아녀? ...
        부르크너 교향곡을 꼭 틀어놓고 ... 색칠햐.
 
 
[22/33]   이상형 2012-08-07 (화) 03:30
망구/ 도배.. 도벽.. 보다는 도박으로 함 키아볼 생각은 엄나?
차민수를 뒤를 잊는 프로갬블러로..

언젠가 양궁이야 할 기회가 잇겟지.. 중요한 건.. 첫경험.. ㅠㅠ
햐.. 예전에 내가 그린 그림 함 보여줄 기회가 대면.. 감탄이 절로..
 
 
[23/33]   수수꽃 2012-08-07 (화) 03:31
이상형/ 그림 내놔
 
 
[24/33]   khalki 2012-08-07 (화) 03:35
시계 사줬군화? ㅎㅎㅎ
 
 
[25/33]   이상형 2012-08-07 (화) 03:36
수수꽃/ 지금 엄쓰.. ㅡ.ㅡ
 
 
[26/33]   심플 2012-08-07 (화) 10:52
아빠가 아이와 함께 뭘 하는 거. 아이의 재능, 소질 이딴 거 개발로 의미를 부여하면 아빠 그리고 아이의 즐거움은 없어진다. 그저 둘 다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빠는 아이와, 아이는 아빠와 함께 하는 것을 즐기고, 경쟁하고, 협력하고 그걸로 충분하다. 망구가 아이와 함께 즐기는 것이 보여 참 보기가 좋다. 아마도 연리는 매우 풍요로운, 그래서 행복한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27/33]   아자아자 2012-08-07 (화) 15:18
예쁜 연리
 
 
[28/33]   앤드 2012-08-07 (화) 18:24
뭐든 크게 하는거에 트라우마가 있는지
글씨도 작게 작게, 그림도 작게는 에지간히 베끼는데
크게로 돌입하면 이게 대체 뭔지...

특히 색 칠하기 젬병,
그건 순전히 중1때 미술쌤 때문일거야
신나게 스케치하고 색칠을 반쯤 했는데
"얘가 얘가 스케치를 완전 망쳐버렸네
 한그림 하는줄 알았더니..." 하신 말씀에 그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사.실.이얌^^  알지~?

연리와 아빠의 자그마한 일상이 참 이쁘다...
 
 
[29/33]   망구 2012-08-08 (수) 01:17
앤드/ 학교 댕길 때 미술시간에 재료 준비 안해왔다고 맞고 ...
                    음악시간에 장조를 단조로 못바꾼다고 맞고 ...

        미술, 음악 ... 시간이 무서웠다. 
        특히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일수록 칭찬이 필요한 것 같다.
       
아자아자 / 예쁘면 ... 좋겠다.         
심플 / 즐거움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말 ... 공감한다. 
          풍요로운 건 좋은데 풍만해지지는 말자, 연리야! ...
 
 
[30/33]   심플 2012-08-08 (수) 01:59
망구/ ㅋㅋㅋㅋ 풍만해야 할 곳은 풍만하면 좋은 거다. 암만.
 
 
[31/33]   망구 2012-08-08 (수) 02:40
심플/ 맞다. 써놓고 후회했따. 풍요와 댓구를 맞추려다보니 의욕만 앞서서 ...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마라따. 사실 난 풍만한 거 왕 팬이다.
        풍만 대신 비만으로 읽어달라.
 
 
[32/33]   해질녁바람 2012-08-09 (목) 23:45
심플/
..풍만 심플..암만
 
 
[33/33]   미나리 2012-08-10 (금) 18:16


맞어 사람은 망구처럼 아리스트적 감성이 있어야
재미지게 살 수 있는거얌

미술 자알 그렸네 ㅎㅎ
연리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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