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 구피를 얻어 와서 그 뒤로부턴 2, 3일에 한 번씩 바빠졌어.
둥그런 도자기 그릇에 넣은 거라, 그만큼 물도 빨리 줄고 쉽게 더러워지는 거야.
그런데 해가 갈수록 게을러져선
가끔은 잊고 살아지는 거야.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다가
열흘이 되기도 하고...
그래도 이 녀석들은 꿋꿋이 살아있더라고
우연히 알게 된 안시리움 활용법을 터득하고서는, 내 일상은 더욱 편해졌다.
사진 속 유리그릇은 청소 안 한 지 3달이 넘어간다.
안시리움 뿌리가 청소부 역할을 한다네.
그래도 걱정스러워서 조카가 키우던 고동 2마리를 풀어주었어.
그랬더니 이놈들이 이끼까지 먹어대서 고민 끝 행복 시~작이 되었던 거지.
이젠 일주일에 한 번씩 밥 주고 지하수만 부어주면 나는 진정한 자유를 누리지.
요 며칠 어항에 담긴 안시리움에서 반짝반짝한 새이파리가 쑥쑥 자라고 있어.
어항에 넣어둘 안시리움은 꽃이 없는 게 더 나아.
그래서 꽃을 과감하게 잘라서 다른 유리그릇에 넣었더니 한 달은 이렇게 가더라.
마치 고무 꽃 같은데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
안시리움 화분을 베란다에서 키우는데 햇빛을 잘 먹는 이 녀석은 탱탱하게 꽃이 잘 피어.
그래서 잘 자란 꽃을 가끔은 이렇게 뚝(맴 아프나..) 잘라서 따로 꽂아 두는 거야.
실은 이런 꽃은 마치 조화 같아서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유리그릇에 담기자 방 분위기까지 생글생글 환기시켜주는 기분이 들었어.
...................................................
안시리움 관리법
꽃말: 번뇌, 사랑에 번민하는 마음, 신비로움, 순박한 마음
학명: Anthurium andraeanum (anthurium은 anthow(꽃)과 oura(꼬리)의 합성어)
꽃색: 붉은색, 흰색, 연분홍 등
반 양지 식물로 한여름 7-9월의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그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길러야 하고, 어두운 경우 꽃이 피지 않는다. 따뜻하고 습기 있는 조건에서 잘 자라며, 5월~6월경에 밖에 내놓았다가 7-9월은 밝은 그늘, 10월은 오전 햇살이 좋다. 고온다습한 조건을 가진 반그늘에서 기르면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으며, 꽃과 포를 잘라 물에 꽂아두면 길게는 6주도 간다. 생육 적온은 16-24도 정도이다. 최적온도 25-28도. 화분에 물을 줄 때도 겨울에는 금방 받은 찬물을 주지 말고, 실내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줘야 한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