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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4 - 눈물 뚝뚝
옹골차게 살이 오른 차돌이 녀석을 품 안에 안고 자는 순간이 더없는 행복이라 여기는 풍자 씨. 오늘도 손자와 함께 잠자리에 누웠는데, 10여 분이나 되었을까. 갑자기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다.
“차돌아 너 왜 그러냐? 응? 무슨 일 있어?”
“할머니 갑자기 눈물이 나와요. 외할머니 생각하면 제가 잘못한 게 많아요. 유치원 다닐 때 과자 안 사주는 할머니가 미워서 막 화내면서 할머니 엉덩이를 머리로 몇 번이고 쳤어요.”
“그게 생각나서 우는 거야? 차돌이가 할머니한테 미안해져서?”
“네~ 너무나 죄송해요. 외할머니가 저렇게 아파서 일어나지 못하는 것도 저 때문인 거 같아서 슬퍼요.”
“어이구, 내 새끼 이렇게 착해서... 차돌아 외할머니가 너 때문에라도 빨리 일어나실 거다.”
속 깊은 손자 녀석 고물고물 장난감 같은 손을 꼬옥 쥐여주며 풍자 씨도 눈물을 훔쳤다.
♡외할머니께♡
외할머니 빨리 일어나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제가 외할머니 엉덩이를 머리로 처서 죄송합니다.
보름달을 보고 외할머니 소원을 비르니 빨리나세요.
♡외할머니 사랑해요.♡
2006년 10월 7일 토요일
차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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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