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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왕리 갈매기 좌대
새벽녘 갑자기 마음이 바빠졌다.
쭈꾸미 선상낚시를 포기하니 마땅한 대안으로
가까운 중앙리 갈매기 좌대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준비했다.
새벽 6시 10분경 집을 나선다.
6시 30분까지 선착장으로 가야 한다.
선착장에는 주차할 만한 곳이 없다.
대체 이 많은 사람을 이런 시골어촌마을로
끄집어내는 자연의 미끼는 무엇일까?
선착장에는 물이 빠져서 보트를 댈 수 없다.
수많은 사람이 양손에 낚시 짐을 들고
커다란 대형을 만들어 섬 뒤로 돌아 뻘밭을 걸어가야 한다.
작은 보트로 사람을 태우고 큰 배로 옮겨 가며
기대에 부풀어 있는 사람들을 좌대까지 날라다 줬다.
좌대야말로 휴일에 집에 갇혀 지내는 많은 사람을 구제해준
바다가 주는 커다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요즘 좌대 풍경은 젊은 남녀가 같이 오거나
중년의 부부들이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가족 단위로 와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가는 경우도 많은데
정말 추천하고픈 그런 휴일나들이라고 생각한다.
사방 격자형의 가두리 난간에서
스스로 안전하게 낚시를 해야 한다.
나는 우럭과 도다리를 대상 어종으로 선택했다.
이쯤 해서는 도다리가 붙어 준다는 걸 경험으로
알긴 알았는데 물때를 잘못 선택했다.
들물이 시작되면 빠른 조류 속도 때문에 낚시가 힘이 든다.
그래서 가로림만 좌대는 갯바위 낚시와는 반대로
물발이 천천히 살아나는 1~3물 정도가 좋다고 했다.
만조 전후 3시간 정도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대가 알맞다.
가두리 양식장의 사료는 실치를 사각 상자에 얼린 것을 사용한다.
가두리 양식장 그물 위로 던져 넣으면 사료는 물 위에 떠 있고
아랫부분부터 얼어 있던 실치들이 녹아서 풀리게 되고
어린 치어들이 뜯어 먹는다.
조금 큰 성어들은 다시마용 멸치 얼린 것을 사용한다.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 대단한 발명이다...
이런 아이디어는 특허로 보호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빠른 조류로 인하여 낚시가 어렵다고 판단했고
오늘 한 끼 먹을 만큼 잡았기에 낚싯대를 접었다.
낚싯대를 접고 기다리는 시간대에 우럭의 폭풍 입질이 시작됐다.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지점에 많은 사람이 집중되어 있다.
연신 올라오는 우럭들을 보며 낚싯대를 다시 끄집어내고 싶은
유혹이 있었으나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우럭은 잡는 재미, 도다리는 먹는 재미가 있다.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온 도다리 한 마리, 놀래미 한 마리
우럭 몇 마리, 만족스러운 오늘의 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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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다 물고기...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