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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의 시장조사 과정이 끝난 후 이젠 직접 판매모드에 돌입하려 한다. 그 직전에 음…나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이 글을 읽으면 알게 될 것 같아 미리 말하고 시작하려 한다. 나는 학생이다. 밑으로 갈수록 점점 더 느끼게 될 것 같다…
1. 판매물건 사오기
판매할 물건을 사러 도매시장에 다시 갔다. 이번이 3번째 가는 것이다. 처음에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나를 어리게 봐서 덤탱이 씌우면 어떡하지 하며 최대한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꾸미고 갔다.(사실 어리게 보이지도 않음ㅋㅋㅋㅋ) 이곳저곳 가격을 비교했으나 도매가격은 같았다. 한곳으로 들어가 일단 귀마개를 사고선 주변을 돌아다니며 양말 집을 보았다.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하여 몇 개만 사고선 2층으로 넘어갔다. 수면 바지를 최대한 싸게 사려고 발버둥쳤으나 아주머니의 완고한 말투 때문에 깎을 수 없었다. 누가 도매시장에서 깎으려 하냐고…ㅋㅋㅋ 못 깎는 건가 보다.. 그 뒤로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더 사고선 두 손에 각자 두 보따리씩 이고 낑낑대며 돌아왔다.
2. 가격 정하기
총 구매한 것을 표로 나열하여 가격을 매겼다..
왠지 이렇게 보면 많이 남겨 먹는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왕복 택시비 값 빼고 100원 정도 남는다… 에휴 사실 이번 장사 말아먹으면 한 달간 생활비가 날아간다.. 나의 생계가 달린 장사다.. 흑 눈물 좀 닦고.. 아무튼, 이렇게 가격이 선정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팔 것인가에 달려있다.
3. 마케팅 설계
마케팅 설계라 아직 답을 못 찾았다. 판매 직전 날까지 못 찾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안 왔다. 결국은 부딪혀 봐야지 뭐라도 나올 것 같아 일단 그냥 부딪히기로 하였다. 대신 기본적인 준비사항 일반적으로 물건 설명 가격 등을 준비하고 친구를 만들기 위해 명함을 준비했다. 손으로 그린 그림 뒤에 핸드폰 번호를 적어 놓고 친구가 되고 싶은 혹은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주기 위해 정성껏 만들었다.
4. 판매 시작
드디어 판매를 시작했다. 늦잠 잤다.ㅠㅠㅠ 9시에 출발을 해 10시부터 장사를 시작하려 했으나 10시 반에 일어났다. 첫날부터 아침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다.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준비하고선 룸메 언니와 짐 싸들고 방을 나섰다. 도착하니 아직 노점상들이 판매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자리는 다들 맡아놓고 짐을 풀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결국에는 자리가 없어 뒤쪽에서 자리를 펴게 되었다. 나름 손님을 끌어보겠다고 공룡 옷을 입고 한다고 했는데 막상 입으려니 민망했다. 하지만 입고나니 뭐지 이 내 몸에 안정적으로 장착되는 듯한 느낌은ㅋㅋㅋ
주섬주섬 하나씩 펴고 나니 다른 상점에 비해 너무 초라하게만 느껴졌던 내 자리.
자리를 펴고 나서 얼마 안 가 첫 손님으로 아는 분이 오셨다.
<첫 판매의 기분 >
<색색이 걸려있는 명함>
<공안 뜨고 접은 장사>
<손님이 안 와>
느낀 점
6시 간 동안 물건 8개를 팔았다. 정말 돈 벌기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나중에 사업을 하고 싶어 하는데, 이 경험을 하면서 이것도 못하는데 ‘나중에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 또한, 판매하면서 부족했던 점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다. 위치선정, 자신감 부족, 설명부족, 준비부족 등 게다가 친구를 만들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람을 가렸다는 점이다. 혼자 오는 혹은 친구와 함께 오는 분들에게만 친구를 하자고 하였고, 커플로 오시는 분들에게는 명함을 주기 민망하여 드리지 못했다는 것.. 또한, 단지 손님의 지갑을 열라고 했을 뿐 마음을 열지 못했다는 점… 처음에는 내가 혼자 하는 그 무언가에 취지를 두고 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경험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것이었고, 그 사람에게 내가 어떻게 다가가 소통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목적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사람을 중심으로 해 그 주변의 것이 아닌 사람 자체를 보는 것 그것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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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