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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바람이 불어서 쌀쌀하게 느껴지는 오후.. 죙일 뒹굴대기가 부담스러워서.. 아내와 작은아이에게 쑥캐러 가자고 했다. 봄 바람도 쐬구 기분 전환도 하자고 하면서.. 별 말없이 순순히 ~~ 왠일인가 싶었다. 나야 고맙지.. 아니면 나혼자라도 나가려 했으니까~~ ㅎㅎㅎ 지난주보다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 냉이를 캐려는 사람들이다. 그래도 밭을 돌아 다니다 보니 냉이가 눈에 많이 띈다. 작은 아이는 냉이가 어떤것인지 잘 구분을 하지 못하여.. 가르쳐 주려해도 안 알아도 된다며.. 봉다라 들고 아내에게 붙어 댕긴다. 나에게는 오지도 않는다.. ㅋㅋ 냉이를 어느 정도 캐고 나서.. 논둑에 있는 쑥을 캐지고 했다. 캐는 것보다 싹을 칼로 자르는 것이지.. 곱고 야들야들하게 돋아나 있었다. 솜처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어려서.. 조금만 띁자고 하였다.. 냉이 일부와 쑥을 아내가 알고 지내는 언니에게 주자고 한다. 나야 좋다고 했지.. 서로 나누어 먹는 것도 좋은것 이니까~~~ 집에 와서 내가 냉이에 묻은 흙들을 깨끗하게 씻었다. 밖에서 씻는데 오늘은 고무장갑을 끼고 씻었다. 손이 덜 시렵더라구.. 지난번은 엄청 시려웠었다. 씻은 냉이를 또 다른것과 섞여 있는지.. 일일이 보면서 걸러냈다.. 손이 엄청 가더라구.. 쉬운게 없다.. ㅋㅋ 모두 골라내고 아내에게 주었다.. 그냥 놔두란다.. 오늘은 반찬으로 안 해줄 모양이다. 어쩌랴.. 집에서는 아내가 대장인데.. 내일은 먹을 수 있겠지.. ㅎㅎ 밭에 남아 있는 파를 캐왔다. 심어 놓았으니 잘 자라겠지.. 농장하면 그때 옮겨 심어야지.. 농장 부지를 갈아 업기 전에 캐야 하기에~~~ 꽃다지가 앙증맞게 피었다.. 작고 노란것이 이쁘네~~ 냉이꽃.. 냉이도 꽃을 피웠네~~ 열심히 냉이를 캐고 있네~~ 쇠별꽃.. 작은것이 많이 피어 있더군.. 둠벙.. 미나리꽃.. 미나리도 꽃을 피우고 있다. 너무 작아서 잘 안 잡힌다. 논둑의 쑥.. 쑥도 열심히 띁고 있네~~ 작은 아이는 아내만 졸졸 따라 댕기고 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을 거다.. 난 내 나름대로 다니다 보니 좀 떨어져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논 속에 알이 있다. 아마도 두꺼비 알 같다. 개구리나 도룡뇽알 같지는 않다.. 아직 추워서 부화하지 않고 있다.
논속에 분홍빛이 나는 것은 우렁이 알이다. 우렁이도 작년에 많이 봤는데.. 알을 까 놓았네~~ ㅎ 논 속에도 새싹이 자라고 있네~~ 산속 나무도 물이 올라 새싹이 돋아 나고 있네~~ 새 나뭇잎이 곱게 나오고 있다. 연한 연두색이 무척 이쁘다.. 
생강나무..
산속에 생강 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네~~ 밭에는 작년에 심었던 배추가 다시 싹을 내고 있네..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상추도 자라고 있네.. ㅎㅎ 띁어 먹고 싶었지만.. 우리것이 아니라서~~ ㅋ 나무 주말농장 전경.. 쑥.. 다음주에 띁어서 국 끓여 먹어야지.. 사철나무 종류~~ 저 곷도 다 피면 이쁠것 같다.. 목련이 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솜털이 보이는것 보면 일주일 정도 있으면 필것 같다.. 개나리가 폈다.. 진짜 봄이다.. 매화가 터질랑 말랑 하고 있네.. 저때도 이쁜것 같다. 돌나물.. 반찬 해먹구 싶다.. ㅎ 머위... 해가 넘어 가고 있다.. 깨끗하게 씻은 냉이 이렇게 휴일도 쉴틈없이 돌아 댕기면서 보냈다. 그래도 밖의 맑은 공기 먹구.. 이야기도 하면서 지내니까 마음이 무척 좋다.. 가족 사랑은 작은것 부터 함께하면 된다고 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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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