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잔뜩낀 날씨인데.. 무덮다.. 오후 느지막하게 아내와 집을 나섰다.. 큰아이는 알바한다고 쉬겠다고 하네.. 알바 끝나면 저녁 11시30분이 지나서 오기에... 알바가 강남 대치동 모 학원에서 ACT 강사로 나가고 있다. 잠시 몇개월 하는 것인데.. 작은아이는 아침일찍 서울 모처로 나갔다. 그래서 둘이서 오붓하게 갔다... 고구마가 꽤 많이 퍼져 있었다. 줄기가 너무 퍼지고 무성하면 고구마 씨알이 작아지니까.. 줄기를 세가닥 남겨 놓고 과감하게 손질을 해 주었다. 칼이나 가위를 가지고 갔어야 하는데.. 차에 가기도 귀찮고... 아이들이 있었으면 시켰을 것을~~~
그래서 그냥 손으로 줄기 다치지 않게 비틀어서 잘랐다.. 손이 녹색즙으로 물이 들어 버렸다.. 즙이 생기면서 나오는 고구마 향기도 좋더군.. 아마 고구마 줄기 손질하면서 그 냄새를 맏아본이 사람 그리 많지 않을것 같은데~~~ ㅎㅎㅎ 고구마 심어논 바로 옆 이랑은 아무도 없이 비닐만 씌워져 있었다. 그 위에 줄기를 올려 놓았다. 아내가 고구마 순을 땄다. 옆집 아줌마가 순 좀 달라고 하기에.. 필요한 만큼 따가라고 했다.. 서로 나눠 먹으면 좋지~~~ 상추도 따고.. 고추도 따고.. 아욱도 따고 딸기는 개미와 달팽이, 새가 모두 해치웠는지.. 한개도 보이지 않더군.. 딸기의 달콤한 냄새는 나는데~~~ 달기의 일부를 캐왔다. 다른곳에 옮겨 심어 보려고.. 그 자리에는 무우와 부추를 심었다.. 배추도 심었다.. 날씨가 더워서 잘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냥 놀리는것 보다는 뭐라도 심어 놓으려고~~~ 고추는 아주 잘 자라고 있다,, 달팽이들이 무척 많더군.. 이런저런 벌레들도 많구~~~ 주말마다 신선한 야채를 따서 먹으니 건강에도 좋은것 같다. 마음의 여유도 생기구..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 가야지~~~ 풍뎅이가 변색을 하고 돌아 댕기네~~~ 고구마 노린재가 곱게 옷을 갈아 입었네.. 아욱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가네.. 나보다 더 높게 가 버렸네~~~ ㅎㅎㅎ 줄기만 보이는 것은 잎을 모두 주말에 따왔기 때문이다.. 아욱꽃 고구마 줄기 치기.. 빨간옷 아줌마도 줄기에서 순을 따고 있네~~~ 고구마 순~~~ 상추를 먹고 있는 달팽이.. 옆집 가지.. 옆집 단호박.. 매실 잠자리가 나뭇잎에 않아서 쉬고 있네~~~ 밤나무꽃 밤나무꽃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었다.. ㅎㅎㅎ 가을에는 밤 주워야지.. ㅋㅋ 논에 거머리가 둥글게 말구 쉬고 있네.. 저 거머리 늘어 뜨리면 엄청 길게 늘어 난다.. ㅎㅎㅎ 벼가 잘 자라고 있네~~~ 벼에 달팽이가 매달려 있네.. 달팽이가 벼를 갉아 먹는 것인가?? 실 잠자리가 벼 줄기에에 쉬고 있네~~~ 꼬리 끝이 파란색을 칠해 놓았네~~~ 
뭐가 보이나 잘 봐라.. 개구리가 숨어 있다.. 비듬나물에 요상한 벌레가 마구 돌아 댕기고 있다.. ㅎㅎ 복숭아는 봉지 속으로 들어가 있다... 새가 파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풍뎅이가 버드나무잎에 붙어 있네~~~ 버드나무 잎사귀가 홍역을 앓고 있나보다.. 붉은 점들이~~~ ㅎㅎㅎ 옆집 오이~~~ 비듬나물을 많이 뜯어 왔다. 무척 많아서 일주일은 먹을 수 있을것 같다.. ㅎㅎㅎ 
아내가 비듬나물을 무치고 있다.. 저거 손으로 잡아서 나에게 먹어 보란다.. 먹었지.. 맛 있더군... ㅎㅎㅎ 고구마 줄기..
고추.. 맵지 않은것을 심어서 길고 커도 먹기 좋더군.. 나는 매운것은 못 먹는다... ㅎㅎㅎ 상추... 저거로 저녁을 쌈싸서 먹었다.. 배불리 많이 먹었지.. ㅎㅎㅎ 
밥 먹고~~~ 고구마 줄기 데쳐 놓은것.. 줄기 껍질을 벗겼다.. 하나하나 벗기려니 손이 아프더군.. 허리도.. 에구~~~~~ 아내가 막판에 도와줘서 일찍 끝났다.. 반찬 해 먹어야지~~~
내려오는 길~~~ 비비추가 이쁘게 피어 있더군.. 
코스모스가 벌써 피어 있네.. 때가 너무 이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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