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 아들아, 여자들은 아이를 오줌과 함께 흘려 내보내는데, 고통스러워서 때로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단다."
위 말은 '에밀'에서 루소가 예로 든 엄마의 대답이다. 루소는 이 대답을 '이보다 더 적합하며 목적을 잘 이루는 대답을 또 찾을 수 있을까'라면서 소개하였다. 참고로 질문을 한 남자 아이는 오줌을 통해 담석이 빠져나오는 바람에 요도가 찢겨졌던 경험이 있는 아이였다. 관념의 방향을 딴 데로 돌려놓음으로써 (아이의) 호기심을 억제하였지만 진실이 왜곡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어쨌든 다리 밑에서 줏어 왔다거나 황새가 물어다줬다는 대답보다는 좀 낫다. 요새 학교 성교육 시간에는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국민학교 다니는 우리 아이는, 엄마가 수술을 다섯 번 했다고 하니까 "세 번은 무슨 무슨 수술이었어?"하고 물었다. 다섯 번 수술했댔는데 왜 세 번만 묻느냐고 하니까, 한 번은 형아가, 또 한 번은 자기가 수술로 태어났으니까 당연히 그런 거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놀라서 어떻게 너희 둘이 수술로 태어났는지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안 그러면 나올 데가 없잖아"
우리 아이는 호기심이 채 생기기 전에 먼저 답을 갖고 있었던 것이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