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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을 해장국이 좋을 것같아 손님이 잘 아는 식당에 갔다.
메뉴를 보니 우거지 해장국, 선지 해장국, 갈비 해장국 등이 보인다.
돼지 뼈다귀 해장국인줄 알았는데 소고기구먼...
손님이 갈비 해장국을 시키니 같이 시켜야지 어쩌겠나.
갈비가 나오는데 이게 미국산인지 국내산인지 도통 모르겠다.
너무 뼈가 잘 발리니 먹으면서도 기분이 좀 거시기 허다.
오후 늦게 부산에서 세미나가 있어 부산의 자랑 해운대로 향했다.
16층에서 바라본 해운대의 가을 바다는 참 운치가 있다.
사람도 별로 없고 파라솔도 전혀 보이지 않고...
아! 사랑하는 사람과 백사장을 거닐면 참 좋겠다....
사색의 시간은 세미나 시작으로 사라지고 졸음과 힘겨운 싸움이 시작됐다.
쿠키를 먹으며, 커피를 마시며, 물을 마시며 졸음과의 전쟁은 언제나 그랬듯 익숙하지만 항상 지고 마는 숙명이다.
아! 그런데 갑자기 오늘 저녁 메뉴가 궁금해졌다.
테이블 위에 펼쳐져 있는 메뉴판에 손이 갔다.
천천히 보고 있는데 엉? 스테이크가 미국산? 꺆~~~
너무나 당당하게 씌어 있는 "쇠고기 미쿡산"
이야! 호텔에서도 미국산을 사용하고 있구나 이렇게 당당하게
얼마나 많은 미쿡산 소고기가 우리가 모르게 유통되고 있을까
갑자기 점심때 먹은 소갈비가 속에서 시위를 한다.
빨리 나가야겠다.
세미나가 끝나고 서둘러 회의장을 나온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무 이상이 없다는 듯 저녁 식사를 기다린다.
나처럼 많은 사람들이 식사하지 않고 그냥 나올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변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문제인가?
집으로 오는 길은 또 왜이리 피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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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