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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풍이 불어 제끼면서 마당에 첫물 국화가 피었다.
비 뿌리는 저녁 나절, 깊어 가는 가을 이정표로 黃菊이 핀 것을 기념하여 사진 한장 박아 보여 드린다.
가을. 하고도 가을 어느날.
길을가다가자리를잘못잡아地上에서반짝이는 별, 그런별몇개로반짝이는黃菊이나野菊을만나 면가을동안가을이게두었다가그다음菊을다시별 로불러별이되게하고몇개는내주머니에늘넣고다 니리라.
내주머니가작기는하지만그곳도우주이니별이 뜰자리야있읍지요. 딴은주머니가낡아서몇군데 구멍이있는데혹지나다니는길에무슨모양을하고 떨어져있거든눈꼽이며그곳이나비누로좀닦아서 어디든두고안부나그렇게만전해주시기를.
위는 오규원의 시, <시인 久甫氏의 一日, 구보씨가 보내는 私信 또는 희망 만들며 살기> 중에서 1절을 옮긴 것이다.
참고로 소설가 박태원이 큰웬수(원수仇, 클甫)를 자처한 이후 구보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1. 최인훈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2. 오규원의 <시인 구보씨의 일일>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3. 유하의 <시인 유보씨의 하루>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간다)
4. 주인석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검은 상처의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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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