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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패딩 점퍼 가슴 부위에 음식이 많이 묻어 얼룩이 지지 않으니 얼마 입지도 못하고 버린다. 애가 어리니 한,두해 입을거라면 굳이 비싼 것 살 필요있나 싶어 인터넷에서 저가의 패딩 점퍼를 찾았는데, 짤방 사진의 점퍼가 눈에 들어 오는 것이여. 저렴해서 1~2년 정도는 입을 수 있겠다 싶어서 주문했지.
마나님은 싼것 사면 애들한테 왕따 당한다고 그러지만 요즘 옷값이 기십만원 이상이니 우리같은 월급쟁이가 그놈의 자존심땜에 황새 따라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 그리고 여기 남부 지방은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오리털 점퍼가 무슨 필요가 있겠냐 하는 오기도 발동했지.
그래도 속으로 애가 창피하다고 안입고 간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패딩 점퍼가 도착했어. 아들한테 입혀보니 그럭저럭 괜찮아 보였어. 역시 내가 보는 눈은 좀 있어 하고 스스로 기특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니 모자가 잠바와 일체형이네, 그리고 더한 것은 잠바의 자크가 밑에서부터 모자끝까지 올라가네...헐~~~~
그래도 아들은 좋다고 머리끝까지 자크 올리고 사진 찍어 달라며 웃어 재끼고 있고, 싼게 비지떡인가 싶기도 하고, 아님 이런 점퍼도 있나 싶기도 하고, 애가 진짜 안입고 다닌다 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올해만 좀 입고 다녔으면 좋으련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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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