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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길다면 길었던 여행의 잔상이 묻어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려다 짤방으로 앙코르왓 일출 사진을 넣었다.
그것도 이젠 포기야... 하던 참에 큰아이가 외치던 '저거 봐!' 하던 소리와 함께~
기실 이 여행은 2013년 초쯤으로 잡았던 것인데
인생이 그렇듯 계획이 변경되고 미뤄지다
그럼에도 갈 수 있었던 모든 요소에 감사한다.
여행은 큰아이가 작년 9월쯤 프로모션으로 비행기표를 구입하면서 시작했다.
기간은 방콕과 시엠립 두 곳을 보려니 2주간이 필요했던 것이고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인이 그렇듯 휴가가 가능한가? 였는데
직장에 문제가 생겨 어쩌면 그쯤 실직이 될지도 모르는 변수에 올인,
갈 즈음엔 휴가였는데 다녀와선 변수가 맞아들어 실직이 되어
내일만 일하면 또 다시 백수 전선에 나선다.
여튼...
5개월간의 나의 준비는 큰아이가 구입한 방콕과 시엠립 책을 읽는 것이었고
막바지에 이르러선 찾아놓은 유적지 사이트를 알려주며 꼼꼼이 읽으라 재촉,
다른건 다 할 예정인데 가이드는 없다는 최후 통첩이었다.
세모녀의 여행 총 경비는 550만원 + 알파
2월 9일 PM 8:40 인천공항 출발, AM 12:30 방콕 도착 (시차 2시간)
AM 1:30 A 스페이스[콘도] 도착
2월 10일 방파인, 아유타야, 플로팅마켓 구경, 카오산이었는데 너무 힘들어
카오산 대신 마분콩을 가다 시위대를 만나서 태국의 시위현장 목격
2월 11일 센트럴 플라자, 태국음식, 발 맛사지, 카오산로드 옷과 슬리퍼 구입,
아시아티크 야시장 (선물 구입)
2월 12일 왓프라깨우, 왓포, 왓아룬, 위만맥, 아난다사마콤, 쏜통씨푸드,
센트럴 플라자에서 캄보디아 갈 때 먹을 음식 구입
2월 13일 택시로 아란국경 도착, 출국 수속하고 비자 발급 받은 후
캄보디아 입국 수속, 택시로 마더홈인도착,
대박집에서 점심[캄보디아 뚝뚝 타기],
마더홈인에서 전신 맛사지
2월 14일 오전: 앙코르톰[바이욘 - 바푸온 - 피미아나까스 - 코끼리 테라스
- 문둥왕테라스], 시내에서 점심
오후: 쁘레아칸, 네악뽀안, 따솜, 프놈바껭일몰, 대박집(저녁),
럭키몰
2월 15일 오전: 반띠에이 쓰레이, 반띠에이 쌈레, 앙코르왓 과자 구입, 점심
오후: 앙코르왓, 레드피아노, 블루펌킨, 꿀렌2(저녁겸 압사라댄스)
2월 16일 오전: 앙코르왓 일출, 따프롬, 반띠에이 끄데이, 쁘라삿끄라반,
룰루오스[롤레이, 쁘레아코, 바콩], 점심, 전신 허브볼 맛사지
2월 17일 마더홈인 출발, 캄보디아 출국, 태국 입국, 택시로 파타야 힐튼 도착
체크인 하고 몰 구경
2월 18, 19일 힐튼 조식, 풀바, 휘트니스 센터, 몰 구경및 점심,
쏭태우[필리핀 지프니와 비슷] 타고 야간 워킹 스트릿 구경
2월 20일 힐튼 체크아웃, 택시로 A 스페이스 도착, 짐 정리하고
방콕을 맞보고 즐기러 나감
카오산 로드의 나이쏘이(고기국수), 길거리 커피,
로티 마타바(디저트), 태국식 맛사지
방콕 뚝뚝 타 보기,[끝내 오토바이는 못 탐]
더테크 3층 아모로사에서 왓아룬 아경보기,
아시아 티크 관람차 탑승
A 스페이스에 돌아와 짐 놓고 아파트 근처 야시장 돌아
저녁거리 사오기
2월 21일 공항갈 짐을 완벽하게 싸 놓고 택시타고 통로역에서 내려 맛집 순례
크레페앤코 - 미스터존스 오퍼나지 - 도이창 커피 -
Bob's 에서 점심
에까마이역에서 BTS(전철) 타고 터미널21 구경 -
MRT(지하철) 타고 팔람까우역 도착
(센트럴 플라자에서 빠진 물건 구입)
A 스페이스 체크아웃, 택시 타고 쑤완나품 공항 도착
되도록 꼼꼼이 적느라 애썼다
꼼꼼이 적은 이유는 자유여행이 만만하진 않지만 또 그리 어렵지도 않다는
그런걸 얘기하려는 의도도 있고 패키지에선 절대 맛 볼 수 없는 여행의
묘미도 있음을 알리려는 뭐 그런...
여행이 끝날 즈음의 소감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유적지 방문등은 고통을 가미한 즐거움이 한아름이었던 반면
힐링을 목적으로 한 파타야에서의 여행은 초콤 지루했다눈...
그리고 하나 하나씩 풀어놓을거라는 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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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