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우리 고향에서는 잠자리풀이라고 불렀는데 도시에선 쇠비름이라고 하데~
어제 친구랑 수다중에 먹거리 이야기가 나와 어렸을 때 섬에서 먹었던거랑 도시에서 본 먹거리랑 다르다는 이야기 몇가지를 했는데 그중 하나가 짤 사진의 잠자리풀.
몇일전 재방송인지 본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이가 쇠비름을 겉절이로 무쳐먹드라고, 거기다 효소로도 담궈먹는다는 방송을 보고 헐~ 저걸 먹어? 친구야 아냐? 고랬드만 글트라 먹드라~ 하이고 도시 사람들은 별걸 다 먹긴 해야~ 고럼시로...
저게 고향의 밭에 널리고 널린 뽑아 없애야 하는 풀이었거등, 거기다 생명력과 번식력도 좋아서 어찌나 많은지... 이젠 방송 탔으니 남아나질 않것지.
쇠비름에는 타닌, 사포닌, 베타카로틴, 오메가3지방산, 칼륨, 비타민 C,E,D가 풍부하다고, 거기다 정신분열증 환자가 먹으면 효과가? ㅋ 혈액순환, 치매, 우울증, 아이들 과잉행동장애에 좋타고 하니 먹고 잡으면 어디 시골가서 뽑아다가 드시오~ ㅋ
또하나는 도시 인간들은 우리가 안먹는 풀도 참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 끝에 돌나물도 글코 고구마순으로 된장국 끓여 먹는 것 보고 참 먹을것도 없었는갑다고 글믄서 ㅋㅋ 요샌 우리가 그 맛에 취했다고~ 여전히 고향의 부모님은 고런 풀들 지천으로 있어도 쳐다도 안본다는...
그리고 갑오징어 이야기
친구가 말하길 자신은 오징어는 갑오징어 밖에 없는지 알았다가, 이거시야 말로 진정한 우물안 개구리 ㅋ 도시에 나와 다른 종류의 오징어가 있는 걸 첨 알았다고, 거기다 비싸기는 또 요새 얼마나 비싼지...에 나도 동의했따. 글고 친구 같은 경우엔 지네 집에서 바께스 하나 들고 나와 한 삼십분쯤 걸어 나가면 그물에 걸려있는 갑오징어 한바께스 담아 왔다고 글드만~ 울 동네는 농사만 지어서 몰랐는디.
여튼 우리 어렸을 땐 섬에서 갑오징어 많이 나와서 갑오징어 뼈 가지고도 놀고 고랬었꺼등. 뼈 껍질 벗겨 그림도 그리고 배도 만들고...
엄마가 싱싱한 갑오징어를 살짝 데쳐 초고추장 만들어 놓고 작게 썰은 한점을 나 먹일라고 애쓰시던 생각이 난다. 내가 편식쟁이 겸둥이에게 뭐하나 좋은 거 있음 먹여보려고 애쓰는 것처럼... 울 오빠는 저거 두들겨 패서라도 편식 고쳐서 고기도 먹이고 해야 한다고 늘상 그랬었떤 기억도 나고~
요샌 우리 섬에서도 갑오징어를 보덜 못헌다. 다 어디로 가븟는지... ㅠㅠ
이젠 나이를 먹어가는 거지, 예전 이야기에 히히낙낙하는 걸 보믄...길가의 흔한 풀들도 이젠 알고 싶고 궁금하고 그런다.
정동하 : 어쩌다 마주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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