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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연 잘 들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다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사님은 많은 일을 하시는 것 같은데, 혹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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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제가 더 이상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일은 물러나는 편이라서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은 아닙니다만 일이 해결이 안 되어 있거나, 타인이 해야 할 일을 저에게 미루면 그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 스트레스 해소법은 제가 해야 할 일, 제게 필요한 일을 하는 걸로 해소하고요.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 그러면 스트레스를 푸는 데 또 다른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클럽에 왜 가나요? 게임은 왜 하는 건가요? 또 술은 왜 마시나요? 하고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스트레스 풀러 가는 거 아닌가요? 저도 젊은 사람인지라 그런 거 아예 안 하는 건 아닌데, 대체로 사교적인 이유 말고는 따로 시간 내서 가지는 않습니다. 이야기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한번은 제가 아는 대학선배가 SNS에 이런 말씀을 적어두셨더라고요.
'요즘 애들 무슨 여행을 가서 힐링이네 어쩌네 하는데, 걔네들은 무슨 힐링을 만날천날 부모님 돈으로 힐링하냐? 그렇게 갔다 와도 달라지는 건 없고, 그대로 취업준비생 아냐? 취준생에게 힐링은 취업이고, 직장인에게 힐링은 월급 아냐? 걔네 힐링 스펠링은 알고 떠드는 거야?'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여러분들 생각엔 이 말 어떠세요? 저는 제법 동의하는 편이에요. 힐링 스펠링을 아는지는 진짜 궁금하다.(ㅎㅎ) 그러니까 부모님의 돈에는 부모님의 땀이 들어가 있습니다. 더러는 피와 눈물이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그 돈을 받아서 여행을 가요. 참 아름다운 힐링이죠? 부모님의 피와 땀으로 힐링.
부모님 고생이야 저보다 각자가 더 잘 알 테니까 더 말하면 잔소리밖에 안 될 것 같고요, 아무튼 자기가 꿈꾸는 일의 완성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고 힐링인 것 같아요.
바쁘면 일이 쉬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쁘면 쉬는 게 어렵기 때문에.(ㅎㅎ)
그런데 만약에 그래도 안 되면 혼자 산책을 가거나 그냥 자버리는 거예요. 기분 안 좋다고 누구에게 피해 끼칠 일도 없고 그게 얼마나 좋아요. 돈도 안 들고. 그러면 최소한 피로감이라도 사라지기 때문에 다음 날 좋은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제일 좋은 건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제일이에요. 그 다음에 좋은 게 스트레스를 잠깐 떨쳐주는 것보다는 같은 스트레스가 다신 안 오게 하는 게 더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답이 되셨죠?
#. 트루베르 - 강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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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