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녀적 무역회사에 다녔다. 할줄 아는게 학원 다녀 배운 타자 3급, 주산 몇급인지 기억 안남
담당부서는 영업부, 은행업무와 세관업무였는데 수출하는 회사라 네고를 하기위해 서류 만들고 신용장 만들고 뭐 그런...
원래 타자 배울때는 짤방 그림처럼 구멍 숭 숭 뚫린 타자기로 타자치고 치다가 잘못 치면 종이 빼서 글씨 지우는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껴서 그자리에 쳐야하는 무진장 원시적인 타자기였는데 회사 타자기는 전동식 타자기 였다.
전동식 타자기의 제일 큰 장점은 오타 수정시 그냥 그자리에서 하고 다 수정한 후 인쇄하면 끝~!
신나게 일하던 어느날 은행에 갔는데 갑자기 신용장을 고쳐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당시 은행 타자기는 수동식 타자기
아무생각없이 줄을 서 있다가[그런 일이 다른 회사는 많았나보다] 앞사람 서류 끝내고 자리에 앉아 서류를 끼고 타자를 치려는데 이게 뭥미~ 구멍 뚫린 곳 곳으로 손가락이 낑가드는 것이다. 뒤에 사람들은 서 있지 손가락은 자꼬 구멍으로 낙하하지 창피하기도 하고 정말 죽을 맛이었다.
사람 습관이 무섭다 고새 얼마나 되었다고 이전 느낌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새것에 길들여졌다니...
그래도 그 특기를 살려 그 후 컴퓨터하고 그러면서 세월 잘 살아왔네~
니들은 일하다 이런 적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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