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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댕겨온 불갑사 대웅전 전경.
보통 사찰들이 대웅전 현판을 정문으로 불상들이 자리하고 신도들은 측면의 문을 이용하여 들어가 기도하고 글잖아, 특이하게도 불갑사 대웅전은 불상들이 측면(오른쪽)으로 향해 있따.
간단한 불갑사 소개부터 하고,
↓ 문화재청에서 캡쳐
불갑사 하면 생각나는 짤막한 기억 한토막
이십대 초반 영광이 고향이 친구가 있어 친구 집 놀러 갔다가 영광 구경 삼아 가게 된 절이 불갑사인데 거기에 이십대 열혈 청년 스님이 있드라.
외모도 잘 생겼고, 불교에 대한 이러저러한 설명도 해 주면서 오체투지니 다도등등 설명들을 친절하게 해 주시드만~ 난중에 또 오면 차 마시자고 했었는데 그 이후로 한번도 가보질 못하고 지난주에 나들이 삼아 댕겨 왔오.
많이 변했드라고~ (그 사이에 불도 한번 났었고해서)
요샌 불갑사에서 상사화 축제도 하고 내가 갔을 땐 꽃잎 하나 남아있지 않고 다 져서 좀 아쉬웠지만, 해마다 9월 중순에서 말까지 불갑사를 가면 붉은 상사화 무리를 볼 수 있을끄얌. 그리고 산행하기도 좋다고 글드라.
주차장에 주차하고 올라가는 길 가을이어선지 하늘 높고 에메랄드빛으로 눈이 시원, 바람도 살랑살랑 션하고, 어디선가 듣기 좋은 팝송이 흘러 나오드라. 올라가다 보니 스님이 라이브로 흘러간 팝송을 목청? 좋게 부르고 계시드라고~ 일행은 듣기 좋다고 앉아서 더 듣고 가자고...
(불갑사 스님들은 속세 친화적인 분덜이 많이 계신거 같오 ㅋ)
금강문이라 쓰여진 현판은 도금 했나봐~
가을은 말만 살찌는 계절이 아니고 사람도 살 찌는 계절인가벼~
좋은 사람들과 가까운 곳 여행도 다니고 마음도 살찌우는 가을 되세요
불갑사 초입에 동네 할매, 할아버지들이 직접 농사 지은 콩이랑 밤, 무화과 팔드라고 저 짤은 어느 할매가 직접 농사지어서 만든 된장이랑 생밤 깐거.
그나 된장이 무지 특이했는데 할매 말씀으론 당신만의 방법으로 쪼매 독특하게 만든 장이라고~ 팔 만큼 많이 담근 된장은 아니라는데 그래도 할매 전번을 받아 왔어야 하는데 저 된장 땜에 불갑사 한번 더 댕겨와야 할거 같오. ㅋ
톰 존스 : 딜라일라
(불갑사 스님이 라이브로 부렀던 곡인데 발음이 쪼오큼 지못미였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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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