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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총각무'로 알고 있다.
아래 기사도 그렇고,
보스도 '알타리무'를 사용하신다.
아마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알타리무'를 사용하는 이유는,
'총각무'가 연상시키는 그 어떤 것 때문이라는 것이 평소 생각였다.
떡 본김에 차례지내고,
어퍼진 김에 쉬어간다.
뒤볐더니 있더라.
[우리말바르게 쓰기] 총각무와 알타리무
충청투데이/문화/장충덕 충북대학교 기초교육원 조교수
총각김치를 담그는 어린 무를 '총각무'라고 하기도 하고 '알타리무'나 '알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표준어 규정 제22항에서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고유어 계열의 단어인 '알타리무', '알무'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한자어 계열의 단어인 '총각무(總角)'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총각무'의 '총각'은 무슨 뜻일까. 현재 '총각'은 결혼하지 않은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원래는 다른 뜻이었다. 한자어 '총각(總角)'의 '총(總)'은 '묶다'의 뜻이고, '각(角)'은 '뿔'을 뜻하였다. 그러므로 '총각'은 '뿔처럼 묶은 머리'를 뜻하는 말이었다. 옛날에는 아이들이 자라면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매었다고 한다. 이때 뿔처럼 묶은 머리를 '총각(總角)'이라고 했다. '총각'의 이러한 의미는 옛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總角 小童이 聚兩髮而結之니라(총각은 어린아이가 머리를 양쪽으로 모아 묶은 것이다·두시언해)에서 보듯 '총각(總角)'은 본래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 묶는 일'을 가리켰다.
그런데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총각(總角)'은 '사내아이가 머리를 땋아 묶는 일'이라는 의미에서 '머리를 땋아 묶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변하게 된다. 어떤 행위에서 그 행위와 관련된 사람으로 의미가 변하는 것은 언어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총각'의 의미는 여기에서 '결혼하지 않은 성년의 남자'라는 좀 더 구체적인 의미로 변한다. '머리를 땋아 묶는다'는 것이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의미 변화도 자연스럽게 이해될 수 있다.
묶은 머리 모양인 '총각'을 닮은 어린 무를 '총각무'라 하였고, 그것으로 담근 김치를 '총각김치'라 부르게 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총각무의 모양이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하여 '총각무'라는 말이 생겼다고 하는데, 이는 근거 없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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