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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돌쇠. ㅋ
돌쇠가 울집 거실을 싸돌아 댕기는 거 볼때마다 '저거저거 돌대가리~'그람서로 그래도 아쉬운데로 쓰는데 편해~
(돌쇠의 단점이 지가 가는 방향에 부스러기 있는데 그거 정리 안하고 방향을 잘 틀어버림~ 근데 안보고 있으면 어느순간 또 다 먹어 치운다는~)
저게 물걸래 청소가 되는 건데 진공청소기로 한번 정리하고 (혹은 안하고) 돌리면 평일은 무지 편함.
저거 돌쇠 첨에 택배 받았을 때 울어머니랑 했던 대화가 생각나.
"뭐다냐?"
"청소기요"
"청소기 있냐"
"로봇 청소기예요. 지 혼자 돌아댕기면서 청소해주는 청소기"
"돈지랄하고 자빠졌다. 있는 청소기 놔두고 뭔 청소기를 또 사야?"
"그니깐 어머니가 청소 좀 도와주시지~ 나는 혼자서 힘들어 죽것고만 식구들은 어지르기만 하고... 어머니 방도 안치우시잖아요~ 나 힘들어 죽을 거 같아 샀어요" 그랬드만
"알았따. 니돈 들지 내돈 드냐"
그러고는 두말 안하셨음. ㅋ
어머니 이야기 나온김에
지난 오월달에 오매불망 하시던 원래 계시던 곳으로 가셨음
햇수로 4년 살았고만~
가실 땐 내 손 꼭 잡고 "고맙다 너 아니었음 누가 시엄씨 꼴 볼라고 한데~ 잘 살아라이" 그러면서 가셨음.
(울어머니 손이 보들보들하니 참 따뜻했음)
막상 가시고 나니 사람 든자리는 표 안나도 난 자리는 표 난다고 잘해드리지 못해서인지 맘이 쪼매 그랬는데, 이젠 편하고만...ㅋ
(내 대신 다시 울 형님이 고생 하시것지~ 노인네 온리 큰아들이라...)
노인네 쓰잘데 없는 고집이 있으셔서 한번씩 애먹이기는 했어도 (고정도는 누구라도 있는정도) 말도 없고 순하고 반찬투정도 안하고 다른사람은 몰겠는데 나한텐 그래도 많이 좋은 분이셨음.
돌쇠 돌아댕기는 것 보니 울어머니 생각이 잠시 나서 끄적여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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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이 참 말씀 찰지게 하시네...ㅋㅋㅋㅋㅋ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