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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고 스포츠방 떠돌이 플라이 보드 동영상 캡쳐한 것인데 진짜 죽여줌 ㅋ
예전 가을하늘은 눈이 시릴만큼 맑고 청명했었던 것 같은데 요샌 찬 기운만 폴폴 내뿜고 있는고 같오.
어린 시절을 한번씩 회상해 보면 가을 아침, 저녁 피부에 느껴지는 서늘함과 특유의 냄새, 잡히지 않는 그리움 같은 그 느낌이 요샌 없다는 것이 변한 기후 때문인지 아님 늙어가는 중이라 그러는 거신지 맘만 허기지고만~
그나 오늘 썰은 연예방 뭉크님이 올린 글에 봉숙이님이 다신 댓글을 보고
요고 ↓
가만 생각해 봤는데 이십대 나는 운명같은 남자를 꿈꿔 본적이 없었오~
(그나 떠돌이는 좋것으요. 운명같은 상대가 보스라고 하시니)
어떤 틀이나 기준을 세워놓고 이런 사람을 만나야지, 혹은 꿈꾸는 이상형도 없었다는... 그래도 누군가 좋아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고런 내용이 나오잖슴? 딱 그 느낌을 알것드라고 ㅋㅋㅋ 한편의 드라마처럼 고렇게 말이지.
사람이 사람에게 반한다는 것은 특별한 조건이 아니드만 (나의 경우에는) 내가 반한 사람은 말이지...... 소설처럼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에 친구랑 기타 등등이랑 동아리실에 앉아 있었는데 누군가 문을 획 열고서 들어오면서 손에 장갑을 벗어 책상위로 던지며 짜증을 내다가 우릴 보고서 갑자기 씩 웃는데 그 웃음이 너무 환하고 이뻐서 한방에 맛이 간 고런 케이스지 크하하하~
무슨 모임이 잡혔다고 하면 그사람 나올까봐 부러 더 참석하고 안나오믄 핑계대고 자리를 얼렁 빠져 나오고, 그사람 앞에서 관심 없는척 알짱거리면서 혼자 속으로 좋아했었던 고런 기억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나는 비오는 날을 엄청 싫어했오. 눅눅하고 질척거리고 손에 뭔갈 더 들어야하고. 그 비오는 날이 좋게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사랑에 대한 기억을 내포하고 있어서.
-그 시기 무슨 모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때쯤 비가 갑자기 쏟아지드만. 뭘 챙겨갖고 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우산이 없었는데 그 선배가 "우산 갖고 있는 사람 손" 그람시로 누가 누구 델다 주고 "라임이는 나랑 가자" 그러는 거 있찌. 속으로 만세를 불렀음. 역시 알짱거린 보람이 있었오 그람시로~
(지금은 역시나 비오는 날 싫음, 많이 시름. )-
그러다가 그사람이 사귀자고 말했었는데 사람 참 간사하지.
좋으면서도 싫은 감정은 뭐시다냐... 거절했음.
이후 많은 일들 생략_
후에 그가 날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날 찬 나쁜년이다 인사해라~ "
연이 아니어서 안됐겠지만 아들, 딸 낳고 잘 산다는 소식을 풍문으로 들었었는데 행복하믄 된거이지~ ㅋ
그러거나 저러거나 가을이라 그런지...
후회할 것 없이 좋아했었던 그 선배는 생각나지 않는데 진짜 친구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무작정 잘해줬던 친구 녀석은 한번씩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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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