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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는 약 300 가구 정도가 모여있는 전형적인 중산층 주택단지다. 주민들은 대개 40 - 50 대이고, 큰 아이는 십대 후반, 막둥이는 간혹 초등학생인 경우가 있다.
할로윈 해질무렵이면 초등학교 이하 꼬맹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사탕(Treat)등을 얻어가는 행사 '트릭-오-트릿(trick-or-treat)'를 한다.
위 두 이야기가 뭔 상관이냐고?
울 동네엔 꼬맹이들이 없다. 그래서 꼬맹이들 데리고 트릭-오-트릿 행사하러 나기지 않으니 집에 대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아이들 데리고 행사를 다니던 사람들이라 그간 진 빛을 갚아야 한다는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예쁘게 분장한 꼬맹이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래서 많은 집이 사탕을 나눠주는데 참여해, 노력대비 얻는 트릿의 질과 양이 우수하기로 소문이 났다.
나눠줄 사탕을 준비한 집들은 잭-오-랜턴(Jack-O-Lanter)이란, 호박을 파서 만든 일종의 호롱불을 켜서 현관에 건다. 당근 불이 없거나 꺼진 집은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집이거나, 준비한 트릿이 일찍 떨어진 경우임을 알 수 있다.
2 년전 무차별 폭격으로 준비한 사탕이 다 떨어져 불을 껐는데도, 여전히 문을 두드리거나, 벨을 누르는 아이들로 난감했던 경험을 했었다. 작년엔 작은놈 마저 기숙사로 들어가고, 이젠 추운 날씨에 일일이 문열고 사탕 나눠줄 기력도 없고, 3-4년 얻으러 다니고 6-7년 나눠줬으면 충분하다는 보스와 합의하에, 아예 제낄려고 장식도 않고, 당일날 온 집안의 불을 다 꺼 놨었는데도, 여전히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르더라!
그래서 이번엔 학교에 가 있는 아이들과 연락해서 행사 시간 때 다운타운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같이 하기로 했다.
큰놈덜 할로윈 파티는 저꼴을 하고 오밤중에 한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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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