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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15년 5월 15일) 공판에 못갔다. 오전 10시에 오기로 한 손님이 11시 넘어서 왔다. 공판이 11시인데... 사람이 약속을 잘 지켜야지 너무 하는구먼. 변호사에게 참관 못한다고 문자 보내니 공판 끝나면 결과를 전화로 알려주겠다는 답장이 왔다.
11시 20분이 지나니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회의실을 나와서 전화를 받으니 이제 공판이 끝났다 한다. X-Ray CD 감정을 법정에서 하지 못했는데 판사가 미리 X-Ray 사진을 봐서 굳이 법정에서 다시 볼 필요가 없다고 했다 한다.
이번 판사는 성의 있는 판사다. 다른 판사들은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어서 봐도 모른다는 전제를 두고 아예 볼 생각을 하지도 않던데...
판사가 조정을 한 번 해봐라 했다 한다. 그랬더니 상대측 변호인이 벌써 일간지에 보도되고 해서 피해를 많이 봤기때문에 조정 의사가 없다는 듯이 답변을 했다. 그러자 판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아나? "판결이 나면 또 신문에 날텐데요" 이랬다 한다. 그 말을 직접 들었어야 했는데...
판사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 병원에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게 정상인데 이렇게 해 주는 것에 고마움을 느껴야 하니 참 서글프다.
상대측에서 조정 의사가 없으니 판결까지 갈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측에서 합의하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못이기는 척하고 해줘야 할까? 끝까지 밀어 붙여야 할까?
소송 기간이 만 2년이 지나니 사람 맘이 모질지 못하고 참 거시기 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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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