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화가 사는 동네, 시골성당
성탄절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을 앞으로 불러, 성탄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주교 신부님(가운데).
제단뒤쪽 의자에 앉아있는 히스패닉계 백인은 신부님이 아닌, 복사(신부님을 도와, 미사 진행을 도와주는 사람)다. .................
서론 다들 잘 알다시피(?) 나는 카톨릭 신자다. 뭐 그렇다고, 천주교 + 개신교가 말하고 있는 핵심말씀인 창조, 부활, 내세(천국과 지옥)를 신실하게 믿고 있다기 보다는, 의심과 회의로 상당히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ㅡ..ㅡ:.....그러니까..마....세속적으로 살다가 번뇌나 상념이 생기거나, 또는 특별한 날이거나, 아님 마음이 뜬금없이 동할때만 아주아주 가끔 성당에 나가는 신자. 그러니까 간단히 말해, 나는 나이롱 천주교 신자다.
초기 정착시절, 찾아보니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한인성당도 있었지만서도, 미국까지 와서 한인성당에 나가는 것에 뭔가 켕기는 것이 있어서 미국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주욱 미국성당에 다니고 있다.
본론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우리 성당 신부님은 흑인인데, 미국계 토종 흑인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크리스트교식으로 표현하자믄)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중세 무어인의 후예가 아닌가 싶다. 그 이유는 뭐 정통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강론을 듣다보믄 말하는 영어가 미국흑인 영어가 아닌 느낌을 강하게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부님의 영어 엑센트가 미국 흑인의 그것이 아님.
암튼, 우리 성당은 미국인 성당인인데, 그렇다고 뭐 특별한 종파도 아니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천주교 성당이며, 신도 구성비율을 보더라도, 흑인이나 백인등 한 인종으로 쏠린 성당도 아닌, 극히 평범한 미국계 카톨릭 성당이다(일부 미국계 개신교 교회는 백인 온리, 내지는, 흑인 온리인 곳도 있는 것 같다만은).
또한, 동네가 미국 남부시골이다 보니, 물론 백인들이 다수인데 인종들을 보믄 참 다양하다. 그 구성을 보믄 다수의 백인 + 멕시칸 + 극히 일부의 아시안과 흑인이랄까?
어제, 미사를 드리면서 뜬금없이 든 생각은, (미국내 다른 주는 어떤지 몰라도) 텍사스 주는 보수적이기는 하나, 남미에 가까워서 1. 다른 곳보다는 천주교 문화가 폭넓게 산재해 있으며, 2. 하여, 멕시칸들이 많고 3. 그래서 그런가 개수구적이기 보다는 나름 잘 융합되어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만.
뜬금결론 그렇게 융합된, 각각의 다양한 인종들이 성탄절이라고 모여 미사를 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도 뜬금없이 들더만,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 불교, 무종교등에 저마다 속해있으며 인종적으로는 아시아인, 백인, 흑인, 남미계,등등...
이 모두다, (종교를 빌어 말하자믄) 신의 자식들인데, 뭔 뻘나따고 서로 싸우고 전쟁하고 죽이고들 하는지....카는 생각.
새해에는 온 지구에 평화가 깃들기를.......
Lean On Me
p.s. 해피연말이다. 이거뜨라.
뜬금없이 끝.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