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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맛도 좋고 가격도 좋은 패미리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어느날 사라졌음. 그곳은 나보다 겸둥이가 더 좋아했는데 가면 늘 먹는 매뉴가 치킨스테이크랑 해물&치킨라이스 그리고 간간히 피자를 시켜 먹던 곳이었는데 어느날 주방장이 바꼈는지 맛이 조금 변하드만 그 이후로 우리에게 말도 없이 허락도 안 맡고 그렇게 사라진지 이년정도...
사일전쯤 야밤에 갑자기 그집 라이스가 먹고 싶기도 하고 해서 핸펀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프렌차이즈라 어딘가는 있을거 같아서) 이짝 동네에선 자취를 감추고 전주랑 담양 어디 유원지쪽에 영업하는 곳이 있드만.
담날 전화를 걸었찌 거기 라이스가 참 맛있었는데 울 동네 레스토랑이 없어져까꼬 어쩌고 저쩌고 아이가 많이 아쉬워한다 혹시 라이스에 들어가는 소스 알려줄 수 있으까요하고 말이지 ㅋ 그랬드만 친절하게 고추기름에 굴소스를 넣는다고... 복 받아서 사업번창할겨~~
답을 얻었지 굴소스.
고추기름이야 만들어둔 것이 냉장고에 있지만서두 오래되설 패스하고 어제 저녁 응용해서 만들었음.
(소스, 소스 이거뜰 진짜 사두기만 하고 몇 번 쓰지도 않고 유통기한 넘긴 거 다 정리하고 또 새로이 사서 쟁여...ㅋ)
사설이 엄청 길었지만 오늘의 요리는 오븐 치즈라이스 되시것어요
재료 : 밥 한공기반, 대파 2/3, 청양고추 한개, 느타리버섯 서너개, 호박, 가지 5센티, 돼지고기훈제 다섯장( 요건 베이컨이나 햄으로 대신 써도 괜찮음), 피자치즈 적당량
소스 : 굴소스 세스푼, 칠리소스 두스푼
# 먼저 대파, 청양고추, 느타리버섯, 호박, 가지를 아주 잘게 썰어 놓습니다
(겸둥이가 가지, 버섯, 호박 다 싫어해서 잘게 썰어서 눈 속임)
# 팬에 버터 (나는 낱개로 소분되어 있는 걸 씀) 한개랑 포도씨유 조금 두르고 대파랑 청양고추 다진 것을 먼저 넣어 살살 볶아 주다가 호박, 버섯, 가지 한꺼번에 투하해서 달달 볶아버리시오.
# 적당히 썰어 놓은 훈제고기(넣으면 불향이 남) 투하해서 섞어주고, 밥도 한공기 반 넣어 준 후 굴소스와 칠리소스를 넣어서 잘 섞어 줌. (간이 혹시 싱거우면 간장이나 소금으로 입맛대로 마추시고~)
↓ 요렇게
# 볶아진 밥을 오븐용 그릇에 담고 피자치즈를 밥 위에 뿌려준 후 230도에서 팔분 돌립시다. 오븐 완료 후 바로 꺼내지 말고 남은 열을 이용해서 이분정도 더 두면 치즈가 '니 맘대로 하세요' 하고 늘어져 있음.
# 완성
(그릇이 커서 윗 오븐에 넣었더니 소스가 튀었떠)
# 밥을 떠서 치즈 아래 모양도 인증샷으로 남겨야 하는데 거기까진... 겸둥이에게 맛을 물어보니 "맛있옹~" 하며 야채타박 없이 잘 먹었음.
굴소스와 칠리소스의 매운 맛이 적절하게 어울리는 볶음밥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까네~ 함 도전해 보시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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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