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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잠깐 친구와 만나 차 한잔 마시며 가벼운 신변잡기 중
이야기 하나.
친구네 집 이야기
아이들 수련회 1박2일로 떠나고 그날 오후 남표니가 정말 미안하다며 자긴 저녁 약속 있어 함께 저녁 못한다고 미안하다길래 '무슨 소리, 나랑은 걱정말고 편하게 즐기다 오시오'라고 말하고 만세를 부르며 모처럼 혼자만의 여유로운 저녁시간 되것고나 행복해 하고 있는데 누가 현관벨을 누르길래 봤드만 타지역 사는 막내시동생이 아무런 연락 없이 찾아왔다고. 덕분에 저녁 준비하고 남표니 약속 취소하고 집으로 고고씽 해서 왔는데 아무래도 자기 팔자는 하룻밤 여유도 부리면 안되는 팔자인갑다고
이기 적당히 부지런도 떨어야 하는데 친구는 거의 일중독 수준이라 뭔 조화인지 꼭 일이 생기드만~
이야기 둘.
계절이 계절이라 창 밖으로 보이는 빛과 음영이 사람 맘을 들었다 놨다 하길래 "요샌 음악도 너무 좋고, 일 안하고 드라이브나 댕기면서 바람나도 좋을 날인데 뭔 동네가 아짐들은 정말 너무 이쁜데 분위기 있는 남자사람 하나도 읍냐? 혼자서 설렐만한 인간 하나 안보여~ 죄다 그냥 아저씨다 ㅋ" 했드만 친구 왈 "음악들을 여유가 어딨냐? 나능 설레는 것도 싫고 남자는 남편도 지겹다" 하길래 그래도 가을 날이니 자면서 들으라고 엠피파일 담아 준다고 하니 누우면 잔다고...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에 심심한 가시내인데 변함이 없으니 그것 역시 좋기는 좋아 ㅋ
Viva La Vida - Sungh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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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