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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외] 즉빵의 전설

글쓴이 :

어시레기 날짜 : 2011-03-21 (월) 15:19 조회 : 7311 추천 : 14 비추천 : 0

어시레기 기자 (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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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팔이 즉빵을 즐긴다니 반갑다.
존재감 차원도 있고  심심해서 한 노가리 푼다.

내가 소시적(20대중반) 한 지역을 순식간에 평정하고 홀연히 은퇴한 즉빵계의
전설이거등(봉팔이과 맞지?)
기억이 가물하지만 중다이 에버리지 7~8 쯤이라 본다.

평범한 300쯤치다 한 6개월만에 급성장해서 서울 한 지역에 1~2천 친다는
작대기를 다 발라버렸으니까   (구라 치지마라.. 그러겠지)

설명해줄께 모든 운동은 어느 순간 득도한다는 게 내 지론인데
그 방법을 스스로 알기가 사실 어려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한데 정말 좋은 스승이 있으면 얘기는 달라

내 주변에 당시 한국에 내노란 국대급 작대기들이 많았어
그 중 원탑이 이상천인데

그들의 모든 내공을 다 쏟아붓는 즉빵치는 걸 유심히 보다보면
속으로 아~ 하지..

그걸 반복적으로 보고 따라서 치다보면 어느 순간 내것이 되지

그들의 스트록을 기억하고 따라하다보면 결국엔 정답에 도달하지
당구는 배우고 가르치는 게 아닌 컨닝가터

결국 무엇을 보고 따라 그 흉내를 내느냐야 물론 나처럼 소질이 당근 출중해야겠지

불세출의 당구천재 죽은 상천이형 얘기 함 해볼까.. 할 얘기기 많지만 간단하게

쳔재이기도 하지만 불세출의 한량이다 (나도 한량)
일반인의 상식으론 어울릴 수 없는 사람이랄까

돈한푼 없어도 처세해야겠단 자리면 수백만원 술값도 시원하게 질러버려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이상천은 알다시피 서울대 중퇴했는데
난 그런 기질의 사람이 그런 걸 잘 이해해 도저히 범생으로 살 수 없음을
너무도 각종 잡기에 뛰어나고 갬블러기질이 강하기에..

풍채 좋은 호남에다 호탕한 성격, 뛰어난 화술, 끝모를 배짱 그런 요소들이
사람들이 끌리지 않을 수 없는 그런 타입이랄까..

그런 류가 결국 망가지게 돼있는 건 동서고금 어쩔 수 없는 귀결인데

이 양반이 빚에 쫓겨 미국으로 잠수를 탔는데 또 거기서 화려하게
당구로 재기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날리잖어..

당구가 예민한 감각의 운동이라 한번 놓으면 회복이 쉽지 않은데
당구를 끊은지 오래 됐으면서도 그런 거 보면 그 양반 천재는 천재인기라

짧은 노가리 푸는데도 조낸 힘들다~   이상

글쓴이 :

어시레기 날짜 : 2011-03-21 (월) 15:19 조회 : 7311 추천 : 14 비추천 : 0

[1/16]

스나이퍼

2011-03-21 (월) 15:41

내가 어쩌다가 지금 정치란거에 발담그고 이렇게 살고 있지만..
내 소싯적에 이상천 선생을 흠모했었다.
당구 실력 느는거는 정말 어시레기 말이 맞다.
컨닝이다.
내가 군대 가기전에 당구장 알바를 한 6개월 했다.
그때 카운터 바로 앞에 있는 다이는 고수들이 주로 쳤는데..
그거 열심히 구경하고...당구장 문닫은 담에 쥔장 아저씨랑 한겜하면서 따라치기를 해보니까
어느 순간 내 실력이 되더라..
그래서 당구장 알바하기 전에 150쳤는데...3개월만에 400까지 갔다.
그래서 고수 손님들 혼자 오면 상대해주고...이기면 겜비 버는거고...지면 뭐..그런거고..
내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는게..
그때 내가 이상천 선생을 알고 나서 그런 삶을 살고팠는데..어쩌다 이렇게 살고 있다.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당구장 차려놓고 당구나 치면서 한량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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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어시레기

2011-03-21 (월) 16:03

ㅋㅋㅋㅋㅋㅋ 맞다 그런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알 수 있지
당구장 해봤지만 것도 적성이 안맞더라고 워낙 나다니는 걸 좋아해서리

상천이형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어 풍운아란 말이 딱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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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어시레기

2011-03-21 (월) 16:07

아 시바 상천이형 이름을 상철로 잘못 썼다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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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

화나면5cm

2011-03-21 (월) 16:51

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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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

돈팅구리

2011-03-21 (월) 17:07

여기 오는 애들은 다 이상해...
하여간 봉팔이가 여럿 버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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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6]

어시레기

2011-03-21 (월) 17:17

돈팅/ 난 니가 더 궁금해

추천 0 반대 0

[8/16]

왜그래자꾸우

2011-03-21 (월) 19:21

씁..
오늘 댓글 벌써 두개째다...
이러다 눈팅계 은퇴 하는거 아닌가 모르게따...
내가 대학 떨어지고 재수 할때..
남보다는 늦게 시작 했지만
딱 8개월만에 500을 쳤지...
그리고 학교 들어가서
수업 빼먹고 뺑뺑이(경상도에서는 스리쿠션 돈먹기 겜을 이렇게 부른다.)
몇달 치다가 군대 갔지...
4구는 거의 안쳤지만
가끔 친구들과 술내기 겜이라도 할라치면
500짜다고 700올리라고 해싸서
몇달 그렇게 놀아 주다가
1000올리고 군대 갔지...
그리고는 제대 하고
흥미를 잃고(공부 하느라고...^^)
세월을 보내다가(그후 평균 30년 세월에 한 열번 정도 쳤나..?)
요즘 골프에 미쳐 있는 한량이다...
골프 너무 부르조아라고 미워 하지마라...
요 빠지면 약도 없다,,,

아리구 내가
주책도 없이
아들 노는데
끼어 들었네...

나 간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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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

지예사랑

2011-03-21 (월) 19:37

당구얘기 나오니까 무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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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이장

2011-03-21 (월) 20:30

40년째 150~~~~
끄적거리기가 미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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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어시레기

2011-03-21 (월) 21:17

납딱콩 아님 리자가 사진올려줬구나 고맙다
근데 저게 뭐니 3구의 전설 브롬달로 바꿔주라

내가 워낙 공부하는 걸 시러라 해서 못올리는데
앞으로 공부해서 나도 자발적으로 사진도 올려볼께

왜그래자꾸/ 그정도면 작대기다 감각이 있다고 봐야지

지예사랑/반갑다^^

이장/ 40년 150 이면 ㄷㄷㄷ
암만 반말 사이트라도 깨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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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박봉팔

2011-03-21 (월) 23:32

난 20년째 200인데, 큐대를 쭈욱 뻗는게 핵심인데 그게 잘 안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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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

스나이퍼

2011-03-22 (화) 00:18

당구 치고 싶은데 칠 사람이 없다....쳐본지도 오래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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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

어시레기

2011-03-22 (화) 00:46

봉팔이를 위한 팁이다.

핵심 맞고 그게 되게 하려면

..브릿지가 어떤 상황에서도 들리지 않아야 하고 가급적 슬로우로 치는 습관을 가진다
치고나서도 수구가 적구에 갈때까지 샷을 유지한다. (브릿지가 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의도적으로 뒷손이 샷을 할 때 최대한 브릿지에 가까이 가져간다

(실제 고수들의 샷은 큐의 중간 이음매 까지 들어간다 때론 앞손과 뒷손이 한뼘 간격도 됨)

그렇게 되지 않을 때 나오는 현상이 샷이 짤린다,또는 끊긴다는 말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술적 공이 실패하기 때문이다.

또 공과 공은 실제 톱니가 있는 기어가 맞물려있다고 봐야한다.
세게 치다보면 자주
기어가 잘 안들어가서 빡하는 소리와 함께 대충 공과 공이 충돌하는 현상이 난다.

그건 공이 아니다 그래서 고수인지 아닌지는 소리만 들으면 안다.
마치 칼로 물건을 자르는 소리가 나 "사각" 하면서

그렇게 면과 면이 부드럽게 만나야 정확한 기어가 들어가고 일정한 회전으로 진행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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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

박봉팔

2011-03-22 (화) 00:50

오호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그냥 테레비를 봐도 내 자세를 직접 교정할 수가 없었으니. 지금 어시레기말 들으니까 뭔 말인지 감이 팍 오네. 나도 샷 유지하려고 치고나서 가만 있어보기도 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심하게 해야 되는 거구나. 마치 권투에서 훅 날릴 때 거의 팔꿈치로 가격한다는 마음으로 하듯이. 알았어.

1. 천천히 2. 끝까지 들어가기

고마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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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

어시레기

2011-03-22 (화) 01:06

그래 권투비유 좋다. 깜빡 알기쉬운 용어를 빼먹었는데

그게 바로 모든 스포츠에 공히 적용되는 소위 <팔로스로> 다.

추천 0 반대 0

[17/16]

왜그래자꾸우

2011-03-22 (화) 08:41

ㅋ..
이러다 정말
눈팅계 은퇴하는거 아닌가 몰라...

<팔로스로>...
그러췌!!
그거야...
골프에서도
임팩트 보다 팔로스로에
더 집중 하는 순간~!!
공이 제대로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거지...

그때가 90타를 깰때고 말야...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딴지 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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