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뉴스

	총 게시물 6,555건, 최근 0 건

[일상] 은행 대기 번호표

글쓴이 :

한량 날짜 : 2011-04-19 (화) 01:02 조회 : 6356 추천 : 31 비추천 : 0

한량 기자 (한기자)

기자생활 : 5,178일째

뽕수치 : 9,113뽕 / 레벨 : 0렙

트위터 :

페이스북 :

최신기사

어릴 때,
엄마가 은행 심부름을 시키면
그 때는 무조건 줄을 서야 했다.

돈을 입금하던, 출금하던
그리고 전기세등등 공과금을 낼 때도
길게 줄을 서야 했다.
마감일은 1시간 넘게 줄을 선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공평한건 먼저 온 놈이 업무를 먼저 처리하는 몸빵 구조였다

아마 내 기억으론
지로 고지서 취급은 99번 창고였던것 같다.

그러한 기억을 간직한 채로 난 군대라는 곳에 갔다.

그리고 휴가..

고생한 내가 안타까웠는지 누나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찾아 놓은 돈이 없다며 통장을 주면서
친구들이랑 한 잔 하라고 하였다.

은행..

줄을 선 사람은 없고
다들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던지..뭐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단순 무식한 난
돈 찾으러 왔는데요..하니..

상냥한 은행직원..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

번호 호출 하면 오라고 하였다.

똑똑한 나~

아~그 동안 내가 비 합리적이라 느꼈던게 개선되었나 보네..

속으로 대한민국 많이 발전했다 느꼈지만

번호표라는게 뭐지? 우이~C8.. 혼자 생각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묻기가 쪽팔려 은행 창고를 두리번 두리번....

오케이...

아~ 이게 대기 순번을 알리는 번호구나..

느낄 수 있는 숫자가 들어 왔다.

그건 다름 아닌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날짜 알림판이었다.

난..과감히 은행 한 편에 놓여 있는 199X 년 XX월 XX일 이 적혀 있는

하얀 아크릴 판에 까만 글씨로 적혀 있는 숫자 2개를 뽑았다.

그리고 군발이라고 남이 무시 못하게

소중히 두손에 번호판을 들고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번호판에 내가 뽑은 숫자는 울리지 않아..

참다 못한 나..

다시 그 상냥한 창고 직원한테..

큰..번호판 2개를 보여주면서...

내 번호는 언제 부르는 되요?

내가 군발이라고 무시하는교? 하는 강렬한 눈빛을 그녀에게 날렸다.

이해하시라..

이 때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은행에 순번을 처리하는

대기번호표라는게 처음 도입되었던 시기였어니..

그 은행 직원이 황당한 표정으로 하는 말이..

번호표는 그게 아니고..요기에 종이로 된거 뽑아 해당 번호되면 오면 되는데...

아~씨..

쪽 팔려 죽겠네...

군대 갔다 휴가온 사이 뭐가 이리 절라게 바껴서.....

난 조용히 내가 뽑은 플라스틱 번호판을

다시 해당년도의 그 달의 그 날을 알려주게 꼽아 놓으면서..

조용히 종이 번호판을 뽑아서

조용히 기다리다

조용히 돈을 찾아

조용히 술을 마시다 온 기억이 난다..

그래도 그 때는 지금 처럼

전산 사고나 해킹은 없었는데..ㅋㅋㅋ

농협/ 현대캐피털 전산 사고를 보면서

그 옛날 생각을 하면서 혼자 웃어본다

글쓴이 :

한량 날짜 : 2011-04-19 (화) 01:02 조회 : 6356 추천 : 31 비추천 : 0

[1/10]

나무처럼

2011-04-19 (화) 02:26

ㅋㅋㅋ
그랬었지.

추천 0 반대 0

[2/10]

냉이아빠

2011-04-19 (화) 02:40

이야 멋있다 -_-)b

추천 0 반대 0

[3/10]

다시라기

2011-04-19 (화) 05:56

그땐 그랬지

추천 0 반대 0

[4/10]

담장위나그네

2011-04-19 (화) 08:01

그래도 쫌 심했다

추천 0 반대 0

[5/10]

12억의기적

2011-04-19 (화) 09:31

웃긴당

추천 0 반대 0

[6/10]

일타싹쓸

2011-04-19 (화) 10:15

이해한다

추천 0 반대 0

[7/10]

언제나마음만은

2011-04-19 (화) 10:43

추천 0 반대 0

[8/10]

영자신랑

2011-04-19 (화) 11:06

군대가면 지능지수가 30은 떨어진다..

이해한다..

추천 0 반대 0

[9/10]

인드라망

2011-04-19 (화) 11:23

ㅎㅎ

추천 0 반대 0

[10/10]

나도한방

2011-04-19 (화) 11:51

재미있네...
갑자기 생각나는 군대 이야기하나...

논산훈련소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하는데, 훈련의 위험성 때문에 혹시라도 어젯밤 꿈자리가 이상한 사람들 열외시켜 준다고 친절하게 얘기하더라고...(평소에 욕만 달고사는 조교들이 상냥하게 얘기하니깐 진짜인가 보다고 꽤 많은 동기들이 수류탄 투척에서 빠졌는데..)

순진한 동기들 자진해서 나가자마자 2줄로 세워서 바로 얼차려 시작되더군...
그때 구호가 1열이 "나는 왜 이럴까!"
2열 복창은 "짬밥먹고 똘아이 됐나봐!"

추천 1 반대 0

		총 게시물 6,555건, 최근 0 건


번호	사진	제목	글쓴이	점수	조회	날짜

		생활 게시판 안내	미래지향	2	58023	2013 09-17

405		눈팅냥 시험글을 읽고.. [17]	왜그래자꾸우	52	6267	2011 04-21

404		흔한 남자 화장실.jpg [20]	노근	47	6214	2011 04-21

403		생활공감 시리즈 5탄 - 아빠공감 [26]	강킹	58	6877	2011 04-21

402		사오정의 비애 - 에 대한 댓글 웃음 [14]	지여	34	6189	2011 04-21

401		사오정의 비애..ㅠㅠ [41]	빼빼로	97	7287	2011 04-21

400		내가 너무 순진했다 [10]	고지야	42	6707	2011 04-21

399		(사람사는이야기)우리 국민참여당 당원중에 "용기… [6]	통일소년	66	7398	2011 04-21

398		의미 있는 나의 인형친구 1 [7]	시민노킹	21	6409	2011 04-21

397		진화론이 낳은 '행복한 백수' 이야기 -… [5]	재능세공사	25	6486	2011 04-21

396		당신 주위에는 누가 있습니까? [18]	뢰이	31	6373	2011 04-20

395		콤이 후지긴..했나보다.. [12]	그래그래	16	5513	2011 04-20

394		밑에 아토피가 있길래 함 써본다... [15]	아자라비	61	7867	2011 04-20

393		역시 구글의 창의력은 놀라워!!!(15세미만은 보실… [24]	찌라시없는세상	66	7048	2011 04-20

392		아토피에 좋은 브로콜리 천연비누 [8]	바닥	32	5756	2011 04-20

391		나 지금 떨고 있니? [8]	구가네	32	6327	2011 04-20

390		나와의 약속 [5]	황구체	24	5894	2011 04-20

389		어머니의 일생.....♥ [6]	이장	40	6144	2011 04-20

388		이거 19금일까? [25]	운명	76	9100	2011 04-20

387		여기는 왜 오셨어요? [11]	andzm	30	6007	2011 04-20

386		첫사랑이라? [14]	시적모험	30	5791	2011 04-20

385		[영어한마디3 관련] 60가지의 파란색 [12]	Michigander	27	20997	2011 04-20

384		나도 실패한 첫사랑 [25]	고지야	35	6419	2011 04-20

383		건망증 조심해라 [22]	지여	48	5974	2011 04-20

382		엄마 [12]	보탁	38	5966	2011 04-19

381		자랑 좀 할게~ [48]	가람이맘	92	8176	2011 04-19

380		남자는 멀티가 안된다..?? [31]	빼빼로	81	7637	2011 04-19

379		생활공감 시리즈 4탄 - 마눌공감 [24]	강킹	50	8487	2011 04-19

378		공,짜.상.술. [12]	해아를꿈꾸며	49	6378	2011 04-19

377		자~ 슬슬 나갈준비를 해보자 [8]	다시라기	25	5820	2011 04-19

376		들개 [11]	곱슬이	34	5699	2011 04-19

375		군바리 동생이 형에게 보낸 편지.jpg [17]	노근	44	7361	2011 04-19

374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2박 3일간의 국내테마… [5]	하늘바다	16	6176	2011 04-19

373		너희들 이런 생각해봤니? [10]	난나	23	5351	2011 04-19

372		. [10]	둠바	20	5985	2011 04-19

371		엄마 [17]	해바라기	47	5527	2011 04-19

370		카페에서 노래를 크게 트는 이유 [10]	마케터	34	7070	2011 04-19

369		전 외롭지 않아요. [14]	푸른거북이	24	5633	2011 04-19

368		장조림 [16]	고래밥	44	7145	2011 04-19

367		시말서 전문가..?? [31]	빼빼로	78	7647	2011 04-19

366		은행 대기 번호표 [10]	한량	31	6357	2011 04-19

365		남자는 첫사랑을 잃어버리는 순간 방황한다. [9]	기린	14	5728	2011 04-19

364		아버지 [18]	해바라기	57	5787	2011 04-18

363		사진을 줄이며 [14]	andzm	21	5727	2011 04-18

362		예전에 이러고 놀던 시절 [6]	마케터	30	6663	2011 04-18

361		오늘 천사를 만났다 [34]	마케터	100	8914	2011 04-18

360		장비 다 잃어 버렸다. c~ pa~ [25]	낡은트럭	76	6319	2011 04-18

359		집에서 상추 기르기. [10]	뢰이	39	9597	2011 04-18

358		신데렐라 이야기 속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한다. [9]	강킹	41	6833	2011 04-18

357		봉팔리언 폐인 될까봐 겁난다. [31]	가람	68	6200	2011 04-18

356		[사진] 앞으로의 미래 [9]	아마테라스	17	6786	2011 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