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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일 오후2시경 일박 이일 예정으로 집사람과 딸 나 셋이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걸리는 처갓집으로 출발했다. 내일이 어버이 날이기도 하고 처가에 간지도 꽤오래 된 것도 같아 인사도 드릴 겸 해서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타고 기분 좋게 했지만 따듯하고 화창한 주말인지라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로 서다 가다 서다 가다 차가 밀린다. 통도사를 지나면 언양 휴게소가 있다. 나는 운전시 자주자주 쉬었다 가는 편이라 언양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갈려고 주차장으로 진입하니 북새통이다, 주차공간은 넒은 편인데 주차장엔 차량들로 빼곡하다. 휴게소운영 주체는 “황금알을 낳는 씨암탉”을 낳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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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톨게이트를 벗어나니 차량소통도 한결 나아지고 포항외곽 도로를 지나 영일만 쪽으로 들어서니 바닷가 해풍이 열어 논 창문으로 시원하게 들어온다. 비릿하면서도 상쾌한 바다내음, 드라이브 코스로는 멋진 동해안 길이다. “시간 허락되고 형편 되시는 봉파리언들 에게도 적극 추천 하고 싶다, 동해안 드라이브 길은 여름철을 제외하면 멋지고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이다. 소요되는 경비대비 소득이 헐 많을 것이라 여긴다”. 평소 3시간 남짓 소요되지만 4시간 30분쯤 만에 장모님 댁에 도착했다
장인어른은 5년 전 돌아가셨고 지금은 시골에 장모님 한 분만 계신다. 자식으로는 아들 셋과 딸 하나를 두었으나 둘째 아들은 20년 전 즘 교통사고로 잃었다. 큰아들은 내한테는 손위 처남이고, 영남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아들 둘을 낳아 나름 잘산다. 딸은 지금의 내 아내이며 우린 결혼생활 25년 정도 지났고 찌지고 볶고 싸우고 살지만 난 정말 결혼 하나는 잘했다고 생각 하는 사람이다. 내 아내는 솔직히 모르겠다. 장모님 댁엔 1년에 평균 12번 정도 한 달에 1번 정도 가는 편이다. 작은 처남은 서울에서 직장생활하고 있으며 자식으로는 쌍둥이 딸을 가진 평범한 사회인 이며 알콩달콩 잘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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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것만 따지면 우리가 다른 형제에 비해서 부족하다. 그래서 장모님이나 처남들한테 들리지 않는 무언의 압력을 느낀다. 어쩌겠는가 능력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경제적인 여유도 필요하지만 “행복이란” 물질이 다가 아니다 라는 신념을 가진 나로서는 크게 잘못된 것 없다고 본다, 사람구실 하고 살려니 좀 불편할 뿐이지. 그래서 무언의 압력에 소신으로 잘 견딘다. 너거는 너거살림, 우리는 우리살림, 너거가 조금 잘산다고 뭐 도와 준 것도 없잖아 나 또한 도움 받고 싶지도 않고 말이야,
우린 그래도 행복해 하면서 살고 있어 경제적인 부문 말고 다른 것 은 내가 자랑할 것도 있고 말이야 잘산다는 것의 정답이 경제적인 것 물질의 풍요 많이 다는 아니라는 것 나름의 주관된 생각이며 철학이다. 사람은 가치관이 다르며 인생관이 다르다. 내가 행복을 가지기 위해서 경제적인 불편을 격어야 되는 현실을 담담히 받아 드린다.
장모님 연세는 올해로 이른 셋이다. 요즘 나이로 치면 많지도 않은 나이이시고 작년 까지만 해도 농사일이랑 자식들 김장이나 생활에 필요한 양식 장인 영감 돌아 가시고 혼자서 농사다 지으시고 생활에 필요한 온갖 먹거리 자식들 에게 아낌없이 제공하셨다. 장모님 삶 전체가 가족을 위한 자식을 위한 헌신이며 희생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살아오신 장모님 이시다. 자식들 교육 반듯하게 잘 시키시고 결혼하고 나서도 자식들에게 경제적인 지원 아끼지 않는 그런 장모님 이시다.
스님들이 자신의 몸을 태워 소신공양 하듯이 당신의 정열을 다 바쳐 육체의 고달픔을 당당히 감당하고 영혼과 육체를 자식 들을 위한 소신공양이라 여긴다. 그런 장모님이 작년엔 우울증으로 농약을 먹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웃에 사는 주민이 아니었으면 당신의 텃밭에서 생을 마감하셨을 것이다.
당신과 자식들 모두 많은 어려움과 큰 고통이 뒤따랐다. 응급조치 후 일반병실이 아닌 정신병동에서의 감금된 치료, 당신도 괴롭고 자식들도 괴롭고, 위기와 어려움이 있으면 가족은 뭉쳐야 한다. 네 탓 내 탓 따지지 말고 내 탓이라 여겨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참 가슴 아프다.
장가가고 독립하고 자식들 낳고 다들 열심히 산다. 자기 가족들 위하여…… 잘하고 정당한 일이다. 하지만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육체를 소신공양하고 지금은 허약하고 나약하며 생의 의미를 잃은 당신을 볼 때 아~~ 이건 아니다 싶다. 이건 잘못된 것이다.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자식들 정말 귀엽고 소중하다, 내 부모도 나를 낳았을 때 그랬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 하지만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물질이 풍족하지 못하여 마음 먹은 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참 후회스럽다. 오늘은 행복에 대한 나의 오랜 철학이 부끄럽다. 장모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장모님 힘내시고 힘 내시고 살아야 됩니다. 하는 인사를 뒤로 하고 나의 삶으로 돌아가야 되는 현실이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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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