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도 인연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올빼미(올빼미냐? 부엉이냐? 아직도 확신은 못한다)를 보았다. 두 녀석 다 어린새끼들이어서 그리 반갑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남들은 평생 (야생에서) 한번보기 힘든 녀석을 두번씩이나 보다니...
작년 5월인가 6월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집앞에서 우연히 올빼미를 보았다. 그 전날 몹씨 비바람이 몰아쳤었는데 탈진해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었었다. 나보다 내가 기르는 개가 먼저 덤벼드는 바람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개로 인한 상처는 없었고, 탈진한 정도에 그친 것 같아 휴식을 좀 취하게 한 다음 동물병원에 인계하면서 그 녀석과의 인연은 끝났었다.
그런데 또다시 새로운 녀석을 만났다. 작년 올빼미보다 더 어린 녀석같은데 다행히 건강엔 큰 이상은 없는 것 같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둥지가 있을 만한 곳이 없고, 이 녀석을 찾는 어미새의 소리도 들리지 않아 좀 애매하기는 한데... 이 녀석도 동물병원에 인계하면 나와의 인연도 끝나겠지.
여기가 시골이다보니 새종류도 많고(기억에 남는 게 오색딱따구리, 원앙 그리고 이름모를 아주 작은 새들) 동물들도 많은데(특히 삵, 한 녀석이 내가 기르던 20여마리가 넘는 닭(토종닭으로서 애지중지 했었는데) 을 하루에 한 마리씩 깨끗이 해치웠다. 이 사연 가슴아프다) 올빼미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참고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구조센터나 대학동물병원에 직접 데려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면 그곳에서 조치를 취해준다. 병원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온갖 동물들이 찾아온다고 하더라. 주로 새종류가 많지만.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