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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무투 글을 읽고 생각나는 선생님들

글쓴이 :

고랑 날짜 : 2011-05-15 (일) 17:08 조회 : 6214 추천 : 27 비추천 : 0

고랑 기자 (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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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저 아래 국민학교시절 잠깐 언급한 사례가 있었는데

그 이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그때 서울 성북구 상계동에서 살고 있었다 (지금은 도봉구에서 노원구로 바꼈다)

국민학교 4년시절 급기야 엄니는 생활이 곤란해서 시내로 일하러 다니셨고

나는 혼자서 새벽에 엄니께서  지어놓은 밥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등교를 했다

물론 도시락은 매번 챙기기가 귀찮아서 그냥 갔다

그리곤 점심시간에는 운동장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물로 배를 채우곤했다

그런데 어느날   양호선생님께서   점심시간에 날 찾기에 양호실로 가 보았다

양호선생님은 선생님의 도시락을 내게 건네 주었다   선생님들끼리 식사하고 와서

도시락이 남는다면서   그래서 그 도시락을 양호실에서 먹었다

먹는 내모습을 보면서 매일 점심시간에 오라 하신다

그날이후 선생님은 도시락 두개를 내놓으시면서 나와 함께 식사를 하셨다

전근 가시기 전까지 그리고 또다시 물배를 채웠지만

평생을 잊지 못할   오연희 선생님 이셨다

4학년 2학기부터는 육성회비를 제때에 내질 못했다   한달 600원이었다

매일 학교에서 내몰림을 당했다 집에가서 육성회비 갖고 오라고

그래도 엄니한테 이야기도 못했다 어린 내가 봐도   너무 어려우니까

항상 한달 밀려서 내 곤했다

그리고 5학년에 진급을 했을때 한달 육성회비를 못내는 내게 담임선생님이

물어보았다 집이 어렵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니 일년을 담임선생님이 대납해주고

6학년 올라 갔을때는 이미 담임이 육성회비 면제자로 신청해주셨다

김인배 선생님 이셨다   또한 평생 잊지 못할 선생님 이시다

그 후에   중학교 들어가서 선생님을 뵙고자 했는데   그분 또한 전근가셨다

그리고 들려온 이야기 위암으로 별세 하셨다는 소식만 접하고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나의 선생님 정신적 아버지이자 선생님   노무현

글쓴이 :

고랑 날짜 : 2011-05-15 (일) 17:08 조회 : 6214 추천 : 27 비추천 : 0

[1/11]

정해윤

2011-05-15 (일) 17:10

아 뭉클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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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졸라늬우스

2011-05-15 (일) 17:14

추천 0 반대 0

[3/11]

민들레

2011-05-15 (일) 18:37

좋은 선생님도 많지만, 마지막 정신적 아버지이자 선생님 노무현에서 뭉클했다.

추천 0 반대 0

[4/11]

밀혼

2011-05-15 (일) 19:31

추천 0 반대 0

[5/11]

고랑

2011-05-15 (일) 20:44

이렇게들 댓글 올리면 제가 무슨 말을 남기겠습니까

추천 0 반대 0

[6/11]

졸라늬우스

2011-05-15 (일) 21:01

고랑 / 노무현 단어 들어가면 정방으로 견인 된다.

...

농담인거 알제? ㅍ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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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고랑

2011-05-15 (일) 21:11

졸라

님의 댓글에서 그나마 어둡던 오월 잠깐 웃음이 피웠다

추천 0 반대 0

[8/11]

다시라기

2011-05-15 (일) 23:11

스승의 날....좋은 은사님들 야그보다
상처받은 이야기들이 아고라에 많이 올라오곤 했는데
ㅎㅎㅎㅎ
요즘은 아고라에 잘안가서

고랑은 좋은 샘 만나셨네요

오월은 노무현입니다. 이글이 생각나는.......^^

추천 0 반대 0

[9/11]

고랑

2011-05-16 (월) 06:44

다시라기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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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언제나마음만은

2011-05-16 (월) 12:32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추천 0 반대 0

[11/11]

초딩이다

2011-05-17 (화) 13:36

고랑 옵빠..^^ 쌤님 살아계실까, 함 찾아봐여^^
지금도 그런 쌤이 계셔 희망있지..^^

추천 0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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