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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끊어다 마일리지 올려 보자!
대나무 화분 만든다고 베란다에서 움직이다가
마님이 띁어 말리고 있는 고사리가 보인다.
한 주먹도 안되는 저걸 끊는 게 그렇게 좋은건지?
내가 산에 가서 한 가마니 꺽어 와야지 하고
아파트 발 아래 야산으로 갔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깐 고사리 엄청 많을것 같더라구!
아래 사진에 보이는 나무 간벌한 부분 왔다 갔다 했는데
고사리는 한 개도 보이지 않는거야!
노부부가 나물 띁고 있어서 가서 물어 봤지?
어르신 무슨 나물 뜯는겁니까?
취나물하고 고사리를 끊는데!
고사리가 있습니까? 저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데요!
고사리는 고사리밥을 찾아서 그 주위를 둘러보면 있어!
고사리밥이 뭡니까?
고사리밥은 작년에 올라 왔다가 죽어 말라버린 고사리 에미여!
고사리는 고사리밥 주위를 찾아 보면 반드시 있어!!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말라버린 고사리 밥을 찾았다
고사리밥 주위에는 이미 펴져버린 고사리가 있다.
자세히 살펴 보면 새로 올라오는 작은 새순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고사리순 몇 개는 찾아 냈다...
이제는 산에가면 고사리가 있을만한 지형을 알것 같다.
비가 온 후, 아침 나절에 올라 오는 고사리 새순도 오후가 되면
펴져 버리면 못먹고, 지금 꺽은 고사리도 집에가서 바로 삶아서
말려야지 삶는 게 늦어지면 질겨서 맛이 없어!!
아래 사진은 취나물인데 취나물에도 떡해먹는 떡취와
우리가 먹는 취나물 두 종류가 있다는 것도 배웠다.
떡취는 떡 해 먹을 때 쓴다는데
잎은 비슷한데 뒷면은 뽀얀 솜털로 하얗다...
무덤 주위에 많이 피는 조개나물이다.
여기저기 올라 오는 둥글레도 꽃이 피고 있더라.
여러가지 많이 배웠다...
아래 사진은 아파트 주위에 무수히 많은 텃밭이다.
땅에 대한 그리움인? 취미 생활로 만든건지?
시간을 팔면 돈이 되는 세상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손바닥 만한 텃밭을 일구었다.
응달에, 비탈에, 돌무더기 속에 여기저기 자신의
영역 표시를 해뒀다...내 구역이라고!!
고추 몇 포기 심어 두었는데 아마도 열리는 것은
주머니에 담아 다니고 싶은 소박한 향수가 달리겠지.
도시민은 손바닥 응달 텃밭에 내일을 심고,
보이지 않는 미래를 꿈꾸고 있을것이다.
팔봉산 자락에 전원 주택을 짖고 계시다는 노부부를
따라 다니면서 이것 저것 물어 보면서 몇 가지 배웠다...
연세가 많아서 전원 주택을 지으시는건가?
아니면 나이가 들어 갈수록 땅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커져서 도시 생활을 떠나 온걸까?
나물 주머니와 배낭이 묵직하게 보인다.
좀 더 일찍 땅하고 친하게 지내는 법을 배우는 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 야산은 운동도 시켜 주고 먹는 것도 주면서 돈은
안 받는는데 헬쓰장보다 나은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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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