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거 울집 겸둥이 전생에 멧돼지였는지 날이면 날마다 간식으로 만들어 달라는 고구마칩. 고구마를 필러를 이용해 껍질 벗기고 얇게 슬라이스 해서 포도씨유에 한번 살짝 튀긴 후 기름 온도가 올라오면 다시 넣고서 한번 더 튀겨주믄 됨. 지금 해야 짱깨어 인강 하나 끝내고 편히 잠 잘 것인듸 오늘은 당췌 하기가 싫어서 여기서 썰이나 풀면서 시간을 죽여버릴까... 이야기 한 개 지난주 수욜 아침에 겸둥이 학교에 델다 주는 길 학교 후문 신호등 앞에서 내려주고 엠피 들을라고 목록 찾아 켜고 고개 든 순간 겸둥이가 선생님 (학교 수위아저씨 한분하고 선생님 한분이 신호등에서 안전관리 함) 부축을 받고 서 있는 모습에 놀라서 차에서 내려 보니 내 차 뒤에서 신호등 건너려고 하다 넘어졌는데 상태가 이상해서 병원에 다녀오라고 함 그날따라 핸펀이랑 차키만 들고 나왔서 다시 집까지, 어자피 너무 이른 시간이라 (아침 일곱시 오십분) 병원도 문 안열었을거이고 집으로 와서 지갑 챙겨들고 가까운 정형외과에 갔더니 엑스레이 찍고 의사쌤 상담했는데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이주일 깁스 더하기 목발로 다니라고 함 너무 기가 차서 (어디서 구른 것도 아니고 계단도 아니고 평지에서) 겸둥이에게 "너 엄마가 너무 편한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러냐? 남 둘 셋 키우는 경험 시키느라고... 여튼 부러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하고 등교만 해줬는데 하교까지 챙키고 있음 (학교 댕기는 것이 등산하는~운동 부족인 아이들에겐 그나마 고거라도 하니 다행) 이야기 두 개 지난 금욜 겸둥이 학교 체육대회가 있었음, 특별한 날은 야자 없이 끝나는지라 끝나는 시간을 알아서 문자를 달라고 했음. 오후 4시쯤 끝난다길래 시간 맞춰서 학교 갔더니 체육대회 결승전을 치루고 있는 중이라고 쌤이 말... 주차장에서 기다리면서 구경하는데 장구(일학년 애들이 가져온 거라고)치고 북치고 뭐 불어대고~ 아이들 응원소리 웃음소리 진짜 너무 빛나고 이쁘더만. 청승맞게 눈물나더라고~ 저렇게 이쁜 애들 삼백명이 고통스럽게 슬프게 갔구나 싶어서. 꽃피고 새싹이 돋아나던 싱그럽던 나들이 다니기 좋던 사월이 잔인한 달이 되어버렸다. 세월호 추모곡이 새로 나왔더라 (김형석 천잰가봐) 그리움 만진다 (곡 김형석, 노래 나윤권, 나래이션 문재인) 이 바람 따라 걸으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저 물결 따라 떠나면 널 만질 수 있을까 그래 그래 참 이뻤지 봄 날 같던 네 미소 그리움은 깊어만 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가네 그리운 안부 묻는다 또 바람이 스친다 보고픈 이름 부른다 또 물결이 흐른다 그래 그래 참 고왔지 봄 날 같던 네 기억 볕 좋은 날 널 다시 만나 함께 봄나들이 가자꾸나 닿을 수도 없지만 널 볼 수도 없지만 난 보고 또 본다 널 부른다 바람 따라 간다 봄 맞으며 널 만진다 그리움 만진다 그래 그래 참 고왔지봄 날 같던 네 기억 볕 좋은 날 널 다시 만나함께 봄나들이 가자꾸나 닿을 수도 없지만널 볼 수도 없지만 난 보고 또 본다 널 부른다 바람 따라 간다 봄 맞으며 널 만진다그리움 만진다 익숙했던 안부 마저 난 어쩔 수 없을까 잘 가란 말도 못했지 널 보내줘야 할까 다시 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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