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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감사의 달이라고도하는데..어느듯 마지막날이네..
마음을 표현한 재주도 없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감사한 마음을 전할분이 계셔서이다
좀전에 둘째 녀석 피아노레슨 선생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학교 전체 오디션에서 우리아이가 일등을 했다고 하신다..
둘째 녀석 이야기좀 하자면..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피아노 레슨을 시켰다
절대 음악을 전공시킬 생각이 없었고..단지 악기 하나쯤은 다룰줄 알면
아이들 인생이 조금은 더 여유롭고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또 다른 아이들도 다 피아노쯤은 하니까..하는 생각이었는데..
아이들 아빠 사업이 망하고 -완전쫄딱~~-
당연히 아이들 모든 학원..레슨 중지했는데..둘째는 계속 혼자서
인터넷으로 좋아하는 음악듣고..피아노치고..그랬다
가끔씩 학원 보내줄까 해도 엄마 힘들다고 안간다고 하더니..
중학교 3학년때 느닷없이 충남예고 콩쿨에 접수를 했단다..
접수비없는곳이라고..데려다 주면안되냐고 하는말에..정말 눈물이 나왔다
미안한 마음에 차까지 렌트해서 난생처음 콩쿨에 나갔는데-그전에도
낯가림이 심한 녀석이라 선생님을 집으로 불러서 피아노레슨을 했기때문에
콩쿨은 한번도 나간적이 없었다-
피아노부분 1등을 했다..그리고..
엄마 힘들다고 학원도 안간다는 녀석이 예고를 보내달라고 하니...
정말 막막했지만..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경기도에 있는 고양예고로 진학시켰다
대전예고는 한번도 쳐본적이 없는 곡이 시험곡이라고해서
녀석이 칠수있는 곡이 있는곳에다 기숙사 있는곳 고르다보니
고양예고로 낙찰이 되어 입학시험을 쳤는데..떨어졌으면했지만..
좋은 성적으로 합격이 되었다
이렇게 장황하게 아이 이야기를 하는것은
둘째 녀석 자랑을 하려는게 아니고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 한분을 봉팔러분들께 소개올리려 함이다
예고라는곳이 아는분은 다 아시겠지만..
사실 돈이 장난아니게 많이 든다
학교 수업료 뿐만이 아니라
레슨료, 기숙사비, 공연비,,기타등등
예고가 어떤곳인지도 몰랐던 나는 그 비싼 수업료 이외에도
레슨비가 한달에 80만원씩 든다고 하는데..기가 막혔다
게다가 3개월에 한번씩 무슨 운영비에다 레슨보조비해서 거의 50만원..
내 수준에 감당할수 있는부분이 아니어서
음악담당 주임 선생님과 상의를 했더니..
레슨선생님 한분을 소개시켜주셨다
그분이 오늘의 주인공이신데..
구질구질한 내 사정을 다 말할 수 없지만..
레슨비를 반으로 깎아주셨는데도 거의 못보냈다
그런데 아이가...집에올때마다...
이녀석 소지품이며..옷이며..휴대폰까지 내가 사주지 않은
물건들이 보인다..절대로 내가 보내주는 용돈으로 살 수 있는것들이 아니어서
물어보니 선생님..하며 말을 흐린다..
2주마다 한번씩 집에 내려오던 녀석이 갑자기 바쁘다며 집엘 안내려온다
알고보니 레슨선생님께서 학원을 보내주신다는 것이다
영어와 어학학원..
모두 레슨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일요일날 가끔 전화하면 선생님 댁에서 자고 있다고 한다..
정말 엄마보다 더 살뜰히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민망하고...
사실 우리아이가 나를 닮아서 표현력이 정말 없다
오늘도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는데..아들녀석 전화한통이 없다
하긴 지난번 콩쿨에서 전체 대상 탔을때도 레슨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알게되었으니.....
사실 스승의 날 쯤에 이 비슷한 글을 썼다가
결국엔 못올렸다..선생님껜 너무 감사하지만..
내가 너무 한심스럽고..구질구질해보이고..
오늘 선생님 전화를 받고 용기를 내어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본다
선생님께선 조금의 내색도 없으시다
내가 이만큼 합니다라고 말씀이라도 하시면 좋으련만..
오늘도 우리 아이가 1등을 하니 너무 기쁘고 좋으셔서 전화를 주시곤..
내가 감사하다고 하니 그만 레슨 들어가야 한다고 하신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다는 말...
죽을때까지 가슴에 새기련다..
이 훌륭하신 선생님 성함을 말씀 안드리는것도 예의가 아닌듯하여..
고양예고 정수정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음씨만큼이나 얼굴도 고우신 선생님...
허리가 많이 아프시다는데..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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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