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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메이커보다
사진처럼 커피 마시기를 즐긴다.
얼마전 클럽에스프레소에서 클레버를 사와 내려도 마셔봤는데
난 사진처럼이 젤루 좋다.
대통령님 서거2주기에 다녀온 1박2일 종주산행을 뒤돌아보며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봉팔에도 올려본다.
참고로 전에 올렸던 샘은 거망샘이란 이름이 어엿이 있단다
산행지 : 황석,거망,금원,기백산(경남 함양)
산행일 : 2011.5.28(토)~29(일) 1박2일
산행코스 : 함양군 안의면 연촌마을-황석산-황석산성
-거망샘 (하룻밤 비박)-거망산-은신치
-수망령-금원산-동봉-기백산-용추사(용추폭포)-연촌마을(원점회귀)
경상남도 산 1박2일 돌아보기는 꿈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지만
꿈같은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힘겹게 걷는 내 발걸음 앞에 똑~ 떨어져 얼굴 내민 철쭉에 힘내어 걷던 걸음, 그 고운 자태를 카메라로 담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쩌면 그리도 환한 미소를 짓는지, 그 미소에 반해 나도 따라 미소 짓게 하고,
벌깨덩굴, 족두리꽃, 양지꽃, 죽순...
꽃도 꽃이지만 온산에 피어난 나물들로 금원산 가는 줄기엔 등이 휘어지게 나물해 오는 사람 여럿과 부딪히기도 하고
사람 없이 온산을 채운 새소리와 바람소리, 그소리에 화답하듯 일렬로 선 조릿대가 기립박수를 하듯 우수수 우수수 소리를 내고
기망 아래서 만난 하룻밤의 고마운 식수는 누군가의 곱디 고운 마음이 묻어있는 예술품이렷다.
감사한 마음에 두컷을 찍고도 요리 뜯어보고 조리 뜯어보며 감탄을 연발한다.
금원을 오르던 내 내 품었던 생각은 단 하나 ,
계단을 열심히 딛고 올라 더 이상 딛을 계단이 없기를...
기백에서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내려오던 너덜길은 아... 피곤의 극치를 달리게 한다.
그래도 이 길을 다 걸으면 산과의 이별이 기다린다는 걸 알기에
그리고 아무리 먼 길도 끝이 있음을 알기에 기쓰고 내려가 만난 폐사지 장수사의 황량함,
거기에도 세월의 바람은 불어 크게 마음 쓸 일도 다칠일도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언제나 산을 오르면 또 다시 올 수 없는 길임을 알기에 애틋하고 기리는 마음이 된다.
더 많은 산, 더 아름다운 산이 아니라 또 다른 산이지만 이제껏 다녔던 또 그러한 산을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며 오늘의 산행일지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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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