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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말 경 다소 날씨가 쌀쌀했을 때의 일입니다. 경상북도 코오롱그룹에서 운영하는 마우나오션이라는 골프장 및 콘도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형님을 만나러 콘도를 잡고 놀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아는 형님이 잘알고 있는 동생(병훈:가명)이라는 키가 다소 작고 몸매는 탄탄한 그러나 머리는 깍두기머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사람은 조폭에 다소 관련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당시에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다소 기가 눌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머리는 짧고 목은 없고, 팔자걸음으로 걷는 폼으로 길을 걸어 갈 때 앞서지를 못했고 뒤를 졸졸 따라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콘도내에 있는 사우나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우나에 들어가서 옷을 벗는 순간 몸을 휘감고 있는 몇개의 문신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도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납니다.
그렇게 각자 헤어져서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던 중 아는 형님이 실외수영장이 있다고 바람이나 쐬자고 하며 밖으로 나가자고 하여 나왔더니 수영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월 말이라 날씨가 다소 쌀쌀했습니다. 그래서 열기가 식을 즈음에 오히려 추워서 차라리 물속에 들어 가 있는 것이 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그 수영장은 어린이풀장 수준의 깊이가 약 1.2미터 내외밖에 안되는 깊이인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일행들과 밖에 나와있던 다른 사람들도 물밖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목만 내놓고 다들 주저 앉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외부에서 볼 때는 수영장 깊이가 많이 깊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죠.
잠시 후에 일이 터졌습니다......
병훈(가명)이란 그 조폭친구가 화장싥갔다가 늦게 실외수영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번갈아 쳐다 보더니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 5m를 달려온 그 친구는 우리가 제지할 틈도 없이 박태환선수처럼 멋지게 다이빙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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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뿔싸...잠시 후 그 친구는 물속에서 이마와 코에 피를 흘리면서 벌떡 일어 났습니다. 허걱...이마와 코가 바닥에 닿으면서 깨져서 피가 나오고 있었습니다..-_-;;;
그러면서 하는 말...
특유의 조폭의 이미지로 "아 쓰벌...깊이가 낮으면 낮다고 말을 해줘야 할 것 아냐...아 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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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면서...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그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일부는 잘 안보이는 뒤로 가서 웃고 있었고...일부는 슬금 슬금 피해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많이는 안 다쳤고...껍데기정도만 벗겨져서...밴드정도 붙이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저는 가끔 그상황을 생각하면...혼자서 큭큭큭....웃음이 터져 나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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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