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후반쯤이니깐 20년도 더 지난일이다
당시 난 땜낚시에 완전히 푹하고 빠져있었다
충주호,소양호,파라호 그중에 충주호는 겁내 많이 갔던 기억이
친구넘과 둘이 충주땜(서운리 잉어골)에 드가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담날 아침에 다른친구가 동생넘들 몇명을 댈구 놀러 온거다
근대 이넘들이 맨몸으로 달랑달랑 ㅋㅋㅋ
임빙~ 우린 달랑 2명이 2박3일 먹을것만 장만해서 드갔는대
당연이 2명이 먹을식량으로 5~6명이 먹으면?
당근 점심먹으니깐 식량이 다 떨어졌고 쫄쫄이를 탈수밖에 없는 상황에
마지막으로 남은 비상식량은 라면2봉?
이걸 그날 늦은저녁 물 이빠이 붓고 라면을 2개를 넣고 맛나게 끓였다
이 물 이빠이 넣은 라면 2개로 5~6명이서 먹구 그담날까지 버텨야 하는 상황
즉, 이넘이 우리들의 최후의 만찬 인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헉 그런데 ㅋㅋㅋ
라면을 펄펄 끓은것을 한젓가락도 뜨기전에
서로 한젓가락이라도 더 먹으려고 달려들다 통채로 흙바닥에
아~~ 상상해 봐라! 그 허무함
땅바닥에 쏘든 라면중에서 건질만한건 건져 볼라고 ㅋㅋㅋ
잡히는데로 그릇에 담아 물로 씻쳐서 먹고있는 나~! 참고로 낚시터 땅바닥은 일반 땅바닥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물로 씻고 씻어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란?
저 상황이 대낮두 아니고 깜깜한 밤에 발생한 상황 이었고
배타고 들어가서 낚시 하고있는 상황이라 내맘대로 나갈수도 없고
물론 핸드폰도 없었던 때구 김씨아저씨(배로 태워다 주시는분)이
다시 데리러 오기로 약속한 시간까진 연락할 방법도 없다
새로운 낚시꾼을 태우고 들어 오는경우 혹은 멀리서 지나가는 배가 있을경우
손이래도 흔들어서 불러서 부탁하면 되지만
그런경우가 생긴다는 보장도 없고 ㅋㅋㅋ 특히 평일에는 더더욱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