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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1. 이 글은 얼떨결에 수기자의 요청(?)을 받아 올리는 글이며
2. 귀찮음을 멀리하는 나로서는 일회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3. 기왕 올리는 거,
우리 봉팔러들에게 의학에 관한 상식을 넓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4. 하는 마음에 올리는 글임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내가 아무리 생명의학(신경질환-뇌질환) 전문가라고 자처하나
짧은 지면에 모든걸 담아내기가 벅차고, 깊은 내용은 난해하므로, 중요한 것 3가지만 말한다.
1. 모든 약물의 작용기전은 확실하게 알려진 게 없다.
비타민뿐만이 아니라, 범용약물의 하나인 아스피린, 그리고 보다 전문의약이라 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FK506; 조직이식수술에 쓰이는 약물)조차 그 작용기전을 잘 모른다. 작용기전을 잘 모른다는 건 무슨 말일까?
약물은 기본적으로 화학물질, 의료용단백질제제 및 아미노산, 유전자제제등 다양한데, 이러한 약물들이 체내에 들어갈 경우 얼마나 특이한 반응을 가지고 효능을 나타내느냐가 작용기전의 핵심이 된다.
모든 약물은 투여타이밍, dose(투여량), 투여기간, 투여방법등에 따라 그 효과가 바라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예측못했던 다른 작용(일종의
Moon Effect내지는, 곁가지작용)을 나타내기도 하며,
심할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실례로,
아스피린의 경우.
1990년대후반, 캐나다의 한 연구그룹이 거대 제약회사의 스폰을 받아 관절염환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염증치료제”에관한 역가조사를 실시한적이 있는데 데이터를 종합해보니 염증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한 환자는 치매(Alzheimer)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걸 알아냈다(이문장을 읽고, 바로 아……염증약을 먹으믄 치매에 안걸리겠네? 이렇게 받아들이믄 곤란하다). 위에 말한, 전문의약인 면역억제제 FK506도 마찬가지다. FK506도 조직이식수술시 거의 습관적(?)으로 쓰게 되는데 이 약물의 작용기전이 조금이나마 알려지게 된건
2000년대에 들어온 후로,
일본Tokyo Tech의 한다히로시연구그룹이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해 그 작용기전의 일부를 밝혀 냈을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약물을 개발하거나 연구할 때 거의 모든 연구자들은, 약물의 곁가지반응이나 심각한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에 집중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예를 들믄,
암이나 에이즈등으로 죽는것보다는 부작용을 감수하게 되는 경우다.
암의 화학치료제 요법을 받을 경우 유발하는 심한 통증, 구토,
탈모증상등은 심각한 부작용의 예다.
2.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은 염증(Inflammation)에 기인한다.
그럼, 염증약을 먹으믄 모든 질병이 낮는다는 야그냐?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만은 질병이란게 복합적요인에의 해서 진행되는 것이고, 염증(Inflammation)이라는 개념또한 생각만큼 단순한게 아니다.
내가 여기서 거의 모든 질병이 염증에 기인한다고 했는데, 예를들믄, 대부분의 뇌질환(뇌졸중,
치매, 파킨슨등)과 심근경색, 바이러스성질환, 나아가 염증과 상관없어 보이는 암이나 심지어는 당뇨병까지 거의 모든 질병은 염증이라는 메커니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염증의 개념은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믄 머리속에 확립되어 있지 않은게 현실임으로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건너뛰자.
그러나, 알기쉽게 확실한 한 예를 하나들면,
줄기세포치료제(성체줄기세포)다.
성체줄기세포가 임상의학에 있어 각광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성체줄기세포가 다방면의 “항 염증작용”에 그 효과가 탁월하여 모든 질병에 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3.
사회와 언론의
접근
간만에 황우석박사사건을
언급한다
(정치적인면은 빼고,
과학과 사회언론측면만
잠깐 살펴보자.
왜 그러는줄
다들 알제?).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나름
전문가라하는 사람
그 누구도
황박사의 “복제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황박사가
개모델을 이용해
행했던 “줄기세포에
의한 척추손상치료”
이실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개의
척추신경을 인위적으로
끊어 못걷게
한다음, 개에다가
줄기세포를 투여,
예수의 기적처럼
걷게 한
실험 말이다.
그때 언론에서
난리를 쳤던
그 실험.
이런 면은
생각들 해봤는가.
a. 몇마리의 개실험이
성공했는지
b. 치료를 받아
걷게된 개가
아직도 걸어
다는지….말이다.
언론에 한번
뜨고 나면,
이런 곁가지(?)
사항은 알려고도,
또한 알려줘도
귀에 들어
오지 않는다.
황박사 본인이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동전하나
주운 0.000001%의
과학적 진보다”라고
말해도, 대중들은
기억하지도 알지도
못한다. 다만,
“개가 걷는다”라는
사실만 머리속에
남을 뿐.
세월이 좋아
“의학전문기자”라는
직종도 생겼다만,
의학의 진보와
일반대중과의 갭을
줄여주는 시스템은
아직 전무하여
각종 오해가
생기고 있는게
현실이라는게 내
생각이고, 어떠한
과학적 성과를
바라볼 때.
일반대중은 좀더
신중해야 하고,
뭔가 의학적
접근을 할때는
“상식적”인
말이지만 그에
걸맞는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충실히 따라야
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첨언
그 어느 참고없이 나의 견해를 쓴 글로, 저작권은 박봉팔닷컴에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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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