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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어하는 여름이 왔다
사실 더위를 많이 타는것은 아닌데..여름이 너무 싫다
여름이 싫은 이유는 벌레들과 파리 모기때문인데
더위를 많이 안타서 그런진 몰라도 선풍기와 에어컨 바람도 싫다
시골 친정집 마당한켠에 돼지우리 소우리가 있었다.
많을땐 어미돼지 두세마리와 어미소 두세마리를 키웠다
마당엔..토종닭들이 10여마리쯤 종종종 돌아다니고..
한구석엔 토끼도 몇마리 길렀다
또...한귀퉁에 토종 벌꿀통도 있었고...
마당이 꽤 넓은데 상추 고추 쑥갓 정구지(부추)등 채소가 자라고 ...
마당을 빙~~돌아가며 감나무가 있었고 앵두나무 2그루
산추나무와 산으로 통하는 뒤꼍엔 대나무숲(?)도 있었고
감나무 사촌인 고염나무도 있었다..
그리고 잡종개들-이름은 한결같이 케리였다-
케리가 죽거나 팔거나해서 다시 집으로 오는 개 녀석들 이름은 지금도 케리다
엄마가 처음들은 영어이름이 케리라나 뭐라나..
하여간 나름 유식하게 지은 이름인데..그냥 우리 친정집 개들은 무조건 캐리로 통일되어서
지금도 캐리다
그런데 여름이 오면 이 집에 문제가 생긴다
바로 파리 모기다..
모기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파리였다
가축을 키워서 그랬겠지만 방이고 부엌이고 새까만 파리떼들 때문에
여름만 되면 문단속 비상이 걸리곤 했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는 파리와의 전쟁때문에..밤에 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세번이나 열어야 한다
일단 먼저 부엌문을 열고..부엌에서 마당으로나가는 문 2개를 열어야 했다.
솜씨좋은 아버지가 모기장을 개조해서 만든 문에다 원래 문에있는 방충망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곤 했는데..
파리들이 얼마나 잽싸던지....그냥 문을 열었다간..
2~3마리는 보통 들어온다..
파리가 있으면 잠자기가 여간 성가시지 않는다
하여간 낮에는 파리잡는게 일인데..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
결혼초에 시골에 갔을때 평소에 바퀴벌레만 보면 기겁을 하던내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줄기차게 파리를 잡는걸 보더니 애들아빠가
무척이나 신기해 하면서 좀 질려하기도 했었다
아들녀석들 어렸을때 팔리팔리 하면서 파리채 들고 놀기도 했었고
오래된 건물이라 다리가 수없이 달린 이상한 벌레들이
느닷없이 방으로 출몰하는것도 다반사였다
지금은 도시에서 살다보니 파리는 기껏해야 가끔씩 한두마리가 있는데..
이름모를 벌레며..모기...
여름만 되면 모기때문에 팔다리가 울긋불긋해진다..
다른 사람들보다 유난히 모기들이 나를 좋아하는것 같다
같은 방에서 자도 나만 모기에 물리는것 같다..ㅠㅠ
어제밤에 모기한테 몇 방 물렸다..
가려워서 긁다가 횡설수설 적어본다
올해는 구제역때문에 많은 가축들이 매몰되어
모기에 의한 전염병이 더욱 더 걱정되는 한 해인데
모기 안물리게 조심하고 건강한 여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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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