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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2005년도 부터,
작은아들은 2007년 부터 유학 준비를 했는 거 같다.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애들이 거의 다 컸다...
그 당시에는 나는 지방에, 마님과 작은 아들은 서울에
큰넘은 모스크바에 있었는데, 아이들과 주로 이-메일로 소통을 했었다.
내가 거의 매일 편지를 써 보낸것 같다....
오래전 글인데 한 번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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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아이기르기 -'이 곳'보다 더 나은 '그 곳'은 없다
큰아들 진호
작은 아들 중호에게!
오늘 아빠가 너네 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몇 개만 할련다.
똑 같은 소리 지겹다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천천히 읽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전 번에 진호가 카자흐스탄 갔을 때 같은 내용을 적었었다)
1. 배움에는 끝이 없다
젊은 시절에 나태하여 지식 축적을 게을리하면 말년이 괴롭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공부)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노는 것이다.
더 좋은 방법은, 일(공부)을 노는 것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러시아나 여기나 배우는 것은 똑같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가르치는 방법과 배우는 과정은 조금 틀리겠지만~~~
모르는 것은 항상 물어(질문)봐라, 물어 보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나중에 변호사에게 물어 보는 것은 돈이 든다.
그러니 변호사에게 물어 보는 일은 없도록 살아라!
아빠도 후회하고 있고, 앞으로 후회하리라 생각되는 것이 젊었을 때
나태하게 지내 버린 시간이다.
그 쪽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는 책을 많이 읽었을 때 대화는 저절로
될 것이다.아빠가 거듭 이야기 하지만 여러 나라 친구들을 진정으로 사귀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가급적 제3세계 친구들에게 잘해 주거라.
2. '이 곳'보다 더 나은 '그 곳'은 없다
그냥 이 곳에서 공부하기가 싫어서,
공부 땜 시 받는 스트레스가 괴로워서
수능을 보고 대학 입학하기가 겁나서
그래서 도피성 유학을 간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다.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는 경쟁이 존재하고 그 경쟁을 어떤 방법으로든
이겨내야 한다.
일등을 하던 꼴지를 하던~~~~
당당한 꼴찌도 아빠는 자랑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비겁한 일등은 원하지 않는다.
'이 곳' 이든 '그 곳' 이든
최선이란?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고의 길을 택하는 것이다.
3.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빠가 돈이 많아서 너네 들을 외국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걸 너네 들은
잘 알고 있을 줄 믿는다.
예전 광고에 2%로 부족이란 음료수 광고가 있더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고 만족하는 98%는 애써 외면하면서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2% 땜에 고민하고 갈등하는걸 많이 보아 왔다.
그러나 2% 부족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다 있는 것이다.
나에게 부족한 2%는 스스로 극복해야 자신의 삶이 즐거워 진다.
이 곳 에서 그냥 획일적으로 살아가는 것보다 좀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라고
유학을 가는 것이라 생각 해라!
따라서 그 곳에서의 생활 계획과 경험 등이 앞으로 너네 들의 삶을 결정
지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절약하고 아껴라, 그리하여 절약된 돈으로 여기저기 많은 곳을 다니고
보아라! 방학 때 한국에 오지 마라? 한국에 와서 깨지는 비용으로 여러
군데 여행을 다니거라 엄마 아빠는 너가 보고 싶어도 참으마!
사치하지 마라, 주위의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먹고 마시고 입고 살아라!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으면 비용은 공평하게 나눠서 내라, 너가 전부 내는
일은 없도록 해라)
주위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설려고 하지말고 뽐내지 마라!
친구보다 좋은 옷, 좋은 물건은 가지고 다니지 마라!
정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이 있다면 나눠 쓸 수 있는 마음을 가져라!
그 쪽 나라 사람보다 더 현지인이 될려고 노력해라!
그렇게 했을 때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4. 너희들에게 필요한 해답은 모두 너희 스스로 가지고 있다.
그 쪽에서 생활하면 철저히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동하고 스스로 책임
져야 한다.
아빠가 관여 할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신중히 생각해 보고 유학을 결정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중호도 마찬가지 이다. 나이가 16살 이상이면
혼자 모든 걸 결정할 나이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형이 메일로 보낸
1. 베이스기타 계속 칠 것!
2. 스노우보드도 열심히 탈것!
3. 검정고시 시험 끝나고 출국 전까지 3~4개월은 꼭 한국에서 러시아어
공부 좀 하고 올 것!
4. 사진 찍는 거 잘 배워서 올 것!
5. 열심히 한국에서 놀다 올 것!
형이 말한 이거 꼭 실천하고 갔으면 좋겠다.
또 한가지 아빠의 부탁은 공부하란 소리는 하지 않으마
그러니깐, 책 50권 정도만 읽고 갔으면 좋겠다.
여행도 다닐 수 있다면 이 곳 저 곳 다녀 보거라!
너네 들은 공부하는 학생의 신분임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곳에서 그 곳 사람들을 존중하거라!
까불지 말고 예의를 지킬 수 있는 그런 아들들이 되기를 바란다.
5. 그 외 잡다한 거 몇 가지 적어 본다.
-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다. 웃는 얼굴이 행복의 원인으로 된다.
- 항상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살면 안 된다.
특히 중호는 아빠가 짜증이 날 때가 많다는 걸 생각 좀 해 주라.
뭐가 안되고, 뭣 땜에 안되고 항상 안 된다는 걸 전제로 두고 생각을 하면
나중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줄어 들것이다.
먼저 어떤 방법으로 던지 한 번 해보고 안되면 또 해 봐라.
그 다음에 안 된다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 편지 쓸 때, 이메일 보낼 때, 논문 작성할 때, 레포트 낼 때
제목에 모든 것을 함축하는 그런 제목을 만들어라!
제목을 보면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도록 제목에 신경 쓰거라!
(편지 또는 이메일 보낼 때 "아빠에게" "아빠 보세요"
카페에다 글 쓸 때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제목은 사용치 마라)
- 전화할 때 또는 토론할 때는 핵심 사항을 먼저 말하고 나머지를 보충
설명하는 습관을 길러라!
-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필요한 것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모두 다 갖춰 두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고생이 되겠지만 몸으로 해결 하면서 살아라. (똥 폼 잡을 생각 마라)
- 단,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은 목록을 작성하여 제출하거라!
(필요한 것은 사 준다)
- 아빠에게 이메일 보낼 때 단락을 맞춰서 편지 보내라 (읽기 힘 든다)
그리고 일목요연하게 읽기 쉽게 적어 보내거라! (큰아들)
- 작은 아들은 어렵게 적어도 좋으니 편지 한 번만 보내 봐라!
유치원 때 초등1학년 때는 보내더니 이제는 편지 쓰는 것을
잊어버렸나 보구나?
2007. 11. 11
서산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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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