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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뒷북 사과(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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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깨금낭구
날짜 : 2011-07-06 (수) 13:40
조회 : 5377
추천 : 15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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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금낭구 기자 (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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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이 말이지...본업으로 가압류, 소장, 답변서, 이 따위를 팔고
(잘 안 팔려)부업으로 싸움을 말리러 다녀...한 번 말리는데 3마넌...ㅎㅎ
그런데 3마넌도 중요하지만 본업보다 부업 재미가 쏠쏠해...재밌는
귀겡을 나혼자 하기 아까울 때가 많어...
어떤 날 또 싸움말리러 갔지. 경기도 가평 산골의 보살님과 보살님의 옆집 땅주인이
땅을 사고 팔다가 싸움이 붙은겨
보살님은 옆집 땅주인과 가설라므니
1. 경기도 가평군 신들메 하늘리 1 번지 대 100평
2. 같 은 1-1번지 전 100평
두 필지를 8,600만원에 사기로 계약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보살님은 땅주인에게 4,300만원을 줬어. 거기까지 진행되고는 옥신각신 하다가 고소고발까지 한거야....
싸움을 혼자 말릴 수 없잖아. 인생고수이신 퇴물장학사 한 분쯤 있어야 철없는 아그들이 훈계를 들어주지....퇴물장학사와 나님이 싸움을 말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보살님이 먼저 나타나셨어.
땅주인 나쁜놈이다, 사기꾼이다, 내돈 떼먹고 땅도 안준다, 하면서 펄펄 뛰어, 뛰어야 뜯어말릴 재미가 나지....
퇴물장학사님이 보살님에게 말씀하셨지.
"1,000원에 사과 두 개를 사기로 했다고 생각해 보자. 보살님은 사과 한 개 값만 지불했으니 사과 한 개만 달라고 해야지 두 개 다 달라고 하면 어느 미친놈이 주겠나?"
라고,
보살님은 대꾸하셨어
"이 사과는 두 개에 1,000짜리가 아니예요. 500원도 아닌 걸 1,000이라고 땅주인이 날 속인 거라고요."
하고.
물건 사는 사람이 물건을 잘 보고 사야지 덥석 계약해놓고 나중에 이런 저런 말하면 어떻게 하느냐..등등 여러 말이 오고가다가 일단 보살님은 땅 하나라도 받는 게 이익이다. 안 그러면 돈 되돌려 받아야 하는데, 자발적으로 안 주면 민사소송을 해야하고 어찌고 저찌고 끝에
보살님께서 1. 경기도 가평군 신들메 하늘리 1번지 대 100평을 받았으면 좋겠다 하고 물러가셨어.
땅주인이 나타나셨네.
한 필지의 땅값을 받았으니 1. 경기도 가평군 하늘메 신들리 1 번지 대 100평을 보살님에게 줘라, 라고 넌지시 띄워봤더니 이 작자 또한 펄펄 뛰겠지.
땅주인은 말씀하셨어.
"10,000짜리 한박스에 사과 10개가 들어 있다고 칩시다. 그 안에 든 사과가 일률적으로 개당 1,000입니까? 질 좋은 것은 2,000짜리도 있고, 나쁜 것은 500짜리도 있는거지요. 저 보살이 달라고 하는 땅은 대지 100평입니다. 나는 대지 100평과 전100평을 묶어서 8600원으로 평가한 거지 한 필지당 4,300원으로 평가한 건 아니어요... 대지 100평을 가져가려면 그건 5,600만원은 받아야 합니다."
라고.
땅주인의 사과얘기에 퇴물장학사와 나님은 쭐쩍 녹았어. 보살님과 땅주인이 바라는 것 사이의 간격이 너무 넓어서 도저히 줄일 수가 없었다네...땅주인의 사과는 2,000원이고 보살님의 사과는 500원이었다네....
싸움 못말린 날이었어.부업이 형편없었다는 거지....그날 저녁에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그 뉴스를 보고야 말았어.
북에서 보기에 사과가 아닌데, 남에서 보기에 사과같은 어떤 것을 해 달라고 치덕거렸다는 소리를...
아흑 나님의 이글 뒷북 사과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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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깨금낭구
날짜 : 2011-07-06 (수) 13:40
조회 : 5377
추천 : 15 비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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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