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박스줍는 아줌마,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젊은남자까지 종종 볼수있다
가끔은 서로 자기 박스라고 우기는? 싸우는? 모습을 보곤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늙어서 저런모습으로 살진 말아야지" 다짐을? 하곤한다
몇일전 일이다 우리 어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어머니 : 너 홍길동(가명) 알지? 나 : 네~! 왜요? 어머니 : 우웅, 홍길동 엄마가 요새 박스 줍고 다닌단다 나 : 헉 와이요? 어머니 : 와이긴~ 먹구 살라구 하는거지 나 : 애들은요? 길동이는?
사연인즉 이렇다 홍길동이는 내 친구다 비록 지금 연락이 끝긴에 10년이 훌쩍 넘었긴 하지만 ㅋㅋㅋ
홍길동이 아버지는 D신문사 부장으로 정년 퇴직을 하셨다 자식3명 모두 대학,대학원 까지 마쳤으니깐 분명 우리 기준으로 보면 중산층은 넘는다 그런데 친구 아버지 께서 정년 퇴직후 몇차례의 사업실패를 했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식들 3명중 첫째인 친구는 사업 실패후 가정이 풍지박산이 나서 집을 나가서 연락 조차 안되는 상태이고 둘째인 친구 여동생은 시집가서 미국으로 이민 갔는데 거기서 남편과 이혼후 형편이 어려워서인지? 10년이 넘도록 한국에 들어오는것은 그만두고 전화 연락조차 끝긴지가 벌써 몇년이 지났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 막내동생은 대학까지 나온넘이 주변머리가 없어서 그런지 취직을하면 한달을 못 버티고 직장을 때리치기를 반복 그래서 어쩔수 없이 조그만 가게라도 차려주면 1년이 안되서 다 말아 먹고 에혀~ 막내는 지금 40대 중반인데 아직까지도 부모님 밑에서 언쳐 산다고 한다 물론 결혼도 안하고 ㅋㅋㅋ
80먹은 두 논내가 박스 주워서 돈 몇푼 벌어오면 그돈으로 근근이 3식구가 먹구 사는거 란다
물론 누구나 제각기 박스를 줍는데 이유가 있다 첨부터 박스 줍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것은 아니다
근대 참 이상하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 박스를 줍고 댕기는 모습을 보면 그냥 담담 했는데 내가 잘아는 내 친구 부모님들이 먹구 살라고 박스를 줍고 댕긴다는 소리를 들으니깐 아주 심란 하더라
마지막으로 홍길동이란 그 친구가 당시 사업실패하고 이혼하고 집나가기 몇일전 이니깐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 친구와 마지막으로 만났던날 그넘이 내게 한말이 아직도 머리속에 맴맴하고 돈다
홍길동 : 희망아~ 나 요새 너무 힘들어 그래서 요샌 자기전에 꼭 기도를 하고 잔다 나 : 모라구? 홍길동 : 제발 내일 아침이 안오게 해달라고~
사실 산다는게 다 즐거울 수 만도 없는 일인거 누구나 다 알고있지 않은가?
오늘은 그냥 그 친구 그리고 친구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허~해서 그냥 생각나는데로 몇자 끄적여 보았다.
그래..
박스줍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보여..
마음이 아프지만 ..
그래도 살기 위해서 힘들게 일하시는 모습이 안스럽지.
그런데..
그 박스를 고물상이나 고철집에다 팔고 있지..
박스값이 형편없이 적다고 들었어..
고물상은 상당히 더 얻혀서 팔고 있다고 해..
따라서..
이것을 동사무소 같은곳에서 받아주어 제값을 쳐주면 좋겠는데..
전자제품이나 가구같은 것은 동사무소에서 전표사다가 붙이면 수거를 해가고 있지..
그것을 수리하여 다시 중고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박스도 동네 지정 장소에 모아 놓고 계량해서 수거하여 가면 고물상보다 더 좋은 가격이 될것 같은데..
지금은 박스 수집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는 그리 많이 가지를 않는것 같아.
고물상만 배 불리는 격이라고 볼 수 있지..
7~8년 전에 우리 빌딩에 박스주으러 오시는 남루한 옷차림의 할머니가 한 분 계셨다.
박스가 있는지 사무실 문이라도 열어보면 사람들이 눈치주고 그러길래
오래전에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생각도 나고 그래서 잔돈 모아준 저금통과 책을 모아드렸더니
무척 고마워 하시더라구.
몇 일 후 그 할머니가 오시더니 스타킹 한 결레를 사갖고 오셨더라구.
날씨도 찬데 가을 옷 겹쳐입고 허리까지 접히셔서 박스 줍고 다니는 게 보통 힘들지 않겠더라구
남는 겨울 옷 몇가지 전해드리면서 물었더니 나이는 팔순이시고 따님이 한 분 계시는 데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할머니를 돌봐 줄 여력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
생계에 내몰려도 생존해 있는 자녀들 때문에 보조금 혜택받는 게 힘든 모양이더라구.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