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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 펌글입니다. 재미있기도 하고 필요할 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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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요맘때쯤이었습니다.
좀 황당하기도 하고 씁쓸한 일이있어서 공유 좀 해볼까 하고 글을 올립니다.
요즘 네x트의 개인정보가 해킹을 당해서 피해보신분들이 있을 줄로 생각합니다.
한가지의 대처방법이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네이트온에서 지인을 사칭한 사기범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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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메신저 피싱이라고 들어 보셨죠 ? 그일이 저에게도 드디어 발생하였습니다.
평소 주변에서 당해서 얼마를 털렸다거나.. 피해금액이 없으면 신고 해도 안받아 준다고 투덜 거리던 분도 계시고.. 남의 일인가보다 하고 흘려 들던중 저에게 그런 입질이 오더군요
평소 저희 집사람이랑 처제랑 저랑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네이트에 친구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처제는 지금 출산 휴가로 집에서 몸조리중이구요 근데 오늘 저한테 처제가 메신저로 급한 부탁이 있다고
글을 보내더군요.. 어 ? 얘는 지금 애본다고 정신 없을 건데 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계속 대꾸를 해줬습니다. 그러던중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더군요.. 급하게 이체를 해야 되는데.. 잔액이 없어서 안되니.. 돈좀 대신 보내달라고 하는것이 었습니다 !
오호라.. (드뎌 말로만 듣던 피싱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잠시 1초 고민 했습니다. 맞장구 한번 쳐봐 ? 그래 이렇게 된거 신고라도 확실히 하자 라고 생각하고 응 그래 얼마 필요한데 라고 했습니다. 300만원을 요구 하더군요.. ㅋㅋ 제가 그 돈 있었으면.. 벌써 아이패드를 구매대행으로 샀지 싶어서 잠시 피식 거리면서 그럼 전에 보냈던 계좌로 보내면 되니 했더니.. 다른 계좌라고 듣도 보도 못한 계좌를 알려주더군요
예전에 한번 친구가 메신저피싱에 낚일뻔 했는데 피해 금액이 없다고 경찰서나 은행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 였다 하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서 피해 금액을 만들기 위해 300원을 이체 하기로 생각하고 실제 이체를 해보았습니다.
불러준 계좌로 입금을 하니 없는 계좌라고 뜨더군요..
여기서 잠깐.. 메신저 피싱 신고를 하실때 불러주는 계좌 바로 신고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어차피 없는 계좌일테니까요.. 그럼 피싱범이 왜 없는 계좌를 불러주느냐면 실제 입금할 사람이 아닌데 괜히 진짜 계좌 불러줘봐야 신고 당하면 대포 통장만 잠기고 그 대포 통장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돈이 손실이 되겠죠 그래서 처음에는 없는 계좌를 불러 줍니다.. 없는 계좌인지 아닌지는 실제 입금을 해봐야 알수 있으니 말이죠
없는 계좌라 하니까.. 실제 살아 있는 계좌를 알려주더군요
그쪽으로 300원 입금 했습니다. 입금하고 바로 은행에 전화해서 메신저 피싱 사기를 당했다 하니까 젤먼저 물어보는것이 피해 금액이 있습니까 ? 하더군요.. 그래서 300원 있다 하니.. 바로 사고 계좌 등록하더군요.. 아하 바로 이것이구나....
사실 은행에 신고 해봐야 피해 금액이 없으면.. 그 계좌 사고 처리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고 계좌로 등록했다 자금이 잠겨서 그 계좌의 주인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면 그 책임을 은행이 져야 하기 때문이죠
어쨌든.. 저는 피해금액이 있으니.. 나는 피해를 입었을 지라도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할수도 있으니.. 그리고 혹시 계좌에 돈이 있으면.. 다른 피해자들이 최소한 얼마라도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사고 처리 해달라 했습니다. 300원은 돈아닙니까 ?
그리고 바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경찰서로 갔습니다.. 경찰서에서도 첨에는 미지근하다가 피해금액이 있다 하니까 바로 진정서를 접수 해주더군요.. 평생 머리 털나서 경찰서 가서 조서 적어본건 처음입니다. ㅋㅋ
어쨌든.. 경찰서에서 바로 추가로 해당 계좌 주인의 모든 거래를 동결 시키더군요.. ㅎㅎ
조서 다 적고 조서가 맞는지 확인하고.. 지장 찍고.. 총 2시간정도 걸리더군요
점심시간에 잠시 나갔다 온다는 것이 시간이 두시간이나 걸려가지고 팀장한테 욕먹을 뻔 했는데.. 사정 얘기를 하니까.. 뒤집어 지더군요..
신고하고 나서 사무실로 들어 왔더니 몇시간뒤에 은행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300원 송금한 계좌주인의 계좌가 몽땅 막히니까.. 계좌 주인이 은행으로 전화 왔는데
왜 막혔냐고 물었다고 하더군요.. 그넘 말로는 자기 사장한테 통장을 줬는데.. 사장이 잠적했다 하더랍니다.
핑계같죠 ? 이계좌 주인도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일을 잊어버릴때쯤.. 그러니까 2011년 3월인가 ? 4월인가 대포통장 주인이 검찰로 송치됐다라는 문자가 경찰서에서 왔더군요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기소됐다고 하였습니다 금융실명제법 위반의 처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통장주인이 급전이 필요해서 사채업자나 사기범들에게 통장을 돈받고 팔아먹은것 같습니다.
세줄 요약하면..
1. 메신저 피싱이 들어오면.. 꼭 신고 하시기 바랍니다.(신고 해야 제 2, 제3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신고 하실거면.. 단돈 백원이라도 해당 계좌에 넣어야 경찰서, 은행에서 신속히 처리해줍니다.(또한 진짜 계좌를 알수 있죠)
3. 계좌의 주인도 금융실명제 위반으로 처벌 받으니.. 꼭 신고 하셔서 대포 통장 공급을 막읍시다. 그리고 아무리 급전이 필요해도 통장은 팔어먹지 맙시다.. 한순간에 범법자로 전락하는 수가 있습니다..
아참.. 그리고 피해금액이 없으면.. 잡아도 "사기미수범" 이구요 피해금액이 단돈 1원이라도 있으면 "사기범" 입니다. 죄질과 형량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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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